[시선뉴스 김태웅]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연출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또 하나의 일본 청춘들의 이야기를 들고 왔다.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은 세 남녀주인공의 사랑과 우정이 엇갈리던 그해 여름 학창시절을 아름답게 그려낸 이야기다.

인기 아이돌 출신의 ‘치넨 유리’, 매력적인 마스크의 ‘고마츠 나나’ 그리고 아역배우 출신의 ‘나카가와 타이시’ 등 일본 대세 배우들이 출연해 원작의 캐릭터들을 높은 싱크로율로 완벽히 표현해 냈다. 8월 22일 용산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을 지금 소개한다.

■ 언덕길의 아폴론 (Kids on the Slope, 2018) 

개봉: 8월 29일 개봉  

장르: 드라마

줄거리: 피아노만이 유일한 친구인 ‘카오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병원을 물려받기 위한 교육을 받기위해 ‘사세보’라는 동네로 전학 오게 된다. 그리고 전학 첫날 아름다운 ‘리츠코’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만다.

답답한 교실을 떠나 옥상에 가고 싶던 카오루는 우연히 틈만 나면 싸움질만 하는 학교 최고의 불량아 ‘센타로’를 알게 되고, 그가 좋아하는 리츠코가 센타로와 소꿉친구라는 사실 또한 듣게 된다.

섬세하고 친절한 리츠코와 점점 가까워지는 카오루, 어쩌다 보니 리츠코네 레코드 가게에 놀러가게 되고 리츠코는 그를 지하 속 은밀한 곳으로 데려가는데.. 알고보니 지하실은 밴드 합주실이었고 카오루는 드럼 자리에 이미 앉아 있는 센타로를 발견한다.

그리고 센타로는 카오루에게 피아노 연주를 제안하지만 스윙이 없다며 재즈가 아니면 상종도 안 한다고 무시해 버린다. 센타로의 말에 화가 난 카오루는 며칠 뒤 단단히 연습한 상태로 합주실을 다시 찾고, 아는 형님 준과 리츠코의 아버지까지 동참한 재즈 합주를 통해 그들은 빠르게 가까워진다.

리츠코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는 카오루. 그런데 알고보니 리츠코는 센타로를 좋아하고 있었다! 엇갈린 사랑과 우정,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재즈’라는 음악으로 하나가 된 청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바로 ‘재즈’라는 음악일 것이다. 세 주인공이 친해지게 된 계기도 잠시 소홀했다가 다시 하나가 된 계기 또한 재즈이기 때문이다. 그중 카오루와 센타로의 합주 그리고 준까지 합류한 장면들이 정말 인상적인데, 무엇보다 영화를 떠나 여러 재즈 명곡들을 청춘 배우들의 연주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인트로 부분이 익숙한 Art Blakey의 ‘Moanin’은 모던 재즈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2. 60년대를 그대로 재현한 미장셴
1966년을 배경을 잘 살리기 위한 미키 카타히로 감독의 노력이 영화 곳곳에 숨어있다. 먼저 쇼와시대의 활기를 연출하기 위해 약 500m 구간이 낡은 점포와 주택들로 이루어진 오이타현에 위치한 쇼와거리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영화 속 리츠코네 가게인 ‘무카에 레코드’를 새로 만들었다. 실내에는 무려 5천장의 LP레코드를 채웠으며 고교시절의 기억을 상기시켜줄 영화 속 언덕길은 사세보키타 고등학교 앞 실제 언덕으로 오랜 기간 끝에 찾아냈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그들의 노력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음악에 집중한 나머지 부족했던 설명

감히 음악 영화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은 아름다운 선율의 재즈 명곡들이 속출하고 악기연주도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음악에 다소 치우쳐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인공 카오루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이 매우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된다. 그가 왜 사세보로 왔고, 아버지는 어떻게 돌아가셨으며 훗날 어떻게 도쿄로 다시 돌아간 것인지 등 말이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학창시절 풋풋했던 사랑과 우정이야기)

-캐릭터 매력도

★★★★★★★★★☆

(학창시절 꼭 이런 친구들 한 명씩 있었다)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총평 

★★★★★★★★★☆

(재즈음악으로 모두 하나가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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