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 효과, 가능성은?

[시선뉴스]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면서 '후지와라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동시에 북상하면서 '후지와라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후지와라 효과 (사진=YTN 캡처)

'후지와라 효과'는 인접한 두 개의 태풍이 인접한 곳에 위치할 경우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두 태풍이 1,000~1,200km 정도 인접한 곳에 위치했을 때 발생하며 규모가 작은 태풍이 자신보다 범위가 큰 태풍에 흡수되거나, 예상 경로를 벗어나는 등의 결과로 이어진다. 최악의 경우에는 두 태풍이 합쳐져 더 큰 태풍이 되기도 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이날 정오 현재 서귀포 서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북진속도는 시속 4km이며 이는 성인이 일반적으로 걷는 정도로 느린 상황이다. 당초 솔릭은 24일 새벽 서울 바로 남쪽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오전 11시쯤 서울 남동쪽 9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수정됐다.

시마론은 23일 북위 29.7도, 동경 135.0도에 위치한 강한 중형 태풍으로 오사카 남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km의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24일 독도 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 25일는 일본 삿포로 북동쪽 약 130km 부근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 태풍의 거리는 상당히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지와라 효과'는 태풍 두 개가 서로 맞잡고 돌아야 하지만 솔릭과 시마론이 가깝게 붙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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