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우리나라 공인들이 위태롭다. 사실 공인들의 사건사고가 일어난 것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지만 올 한해 공인들의 행보는 굉장히 위태롭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후 ‘인증샷’만 찍는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이 곤욕을 치른바 있고, 6‧4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치루며 후보자 자녀들의 폭로로 인해 다수 후보자들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지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에서 벌어진 후임병 가혹 행위의 가해자 남모 상병이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남상병은 성추행 혐의도 받고 있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어찌 보면 남상병의 문제를 남경필 지사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때문에 남경필 지사의 사퇴를 운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다.

하지만 남경필 지사가 공인(公人)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님이 틀림없다. 공인은 공직에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판단하고 배우고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공직에 있는 사람은 특히 말과 행동을 올바로 해야 한다. 그것이 힘들다면 공인으로서의 자격은 없는 것이다.

특히나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자식의 잘못이 부모의 잘못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부모의 교육방식이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바로 이것이 남지사의 신속한 사과에도 여론이 싸늘한 이유다.

 

우리는 미스코리아의 1,2,3등을 ‘진(眞), 선(善), 미(美)’라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미인을 선발하는 미스코리아에서 아름다움을 뜻하는 ‘미(美)’가 3등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 한 부분이다.

실제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외적으로는 미인(美人) 선발하는 대회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내면의 참됨과 착한마음, 교양을 겸비한 사람이 진정한 미인이라는 뜻에서 1등은 진(眞), 2등은 선(善)이 된 것이다.

비록 매년 선정성에 논란이 되고 있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지만, 등수의 속뜻 만큼은 공인들이 새겨봐야 한다. 단순히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먼저 참된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공직에 있는 사람을 일컬어 우리는 공인이라 부른다. 정치인이 공인(公人)인 이유. 정치인들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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