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드라마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안하무인 재벌이다. 그중 재벌들의 권력을 이용한 이른바 ‘갑질’이 가장 흔한 소재로 사용되고는 한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나 존재하는 줄 알았던 재벌들의 만행이 실제로 드러나 사회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화제가 되었던 재벌들의 사건/사고를 알아보자.

첫 번째, "한 대당 100만 원"...재벌 3세 ‘야구방망이 구타 사건’

[사진_MBC '시사매거진2580' 방송]

첫 번째 재벌의 사고는 지난 2010년 세상을 놀라게 했던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 최철원 전 M&M 대표의 ‘야구방망이 구타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당시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운수 노동자를 최 전 대표가 “한 대당 100만 원”이라며 야구 방망이로 10대를 구타하고 이어 “지금부터 한 대에 300만 원”이라며 3대 더 구타한 사건으로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일명 ‘맷값 폭행’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SK 제품 불매운동, 네이트온 탈퇴 운동 등이 시작되기도 하였다. 이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에서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다시금 화제가 되는 등 해당 사건은 재벌 3세의 만행을 대표하는 사건이 되었다.

두 번째, 술집 난동 이후 변호사까지...‘재벌 3세 폭행 사건들’

[사진_'SBS 8시 뉴스' 방송]

두 번째 재벌의 사고는 한화그룹 김성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의 ‘폭행 사건들’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의 김 전 팀장은 2010년 서울 용산구의 고급 호텔 바에서 김 전 팀장이 만취한 상태로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고 호텔의 보안직원 2명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당시 논란이 되었다.

이어 2017년 1월에는 서울시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남종업원의 뺨을 때리고 다른 남종업원의 머리를 폭행한 후 순찰차를 파손하여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또한 2017년 9월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술집에서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며 폭언과 폭행하여 경찰에 체포되어 계속되는 폭행 사건들로 인해 ‘재벌’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든 사례가 되었다.

세 번째, ‘재벌 갑질’ 논란의 시발점...‘땅콩 회항 사건’

[사진_'SBS 8시 뉴스' 방송]

세 번째 재벌의 사고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다. ‘땅콩 회항 사건’이란 지난 2014년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 탑승한 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에서 기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동 중이던 항공기를 회항시킨 사건이다. 당시 회항으로 인해 항공기는 24분가량 지연되었으며, 조사를 통해 조 전 부사장이 사무장과 여승무원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시작으로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직원에게 물컵을 던졌다는 의혹의 ‘물컵 갑질’ 논란과 한진그룹 조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그간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한진 일가는 ‘재벌 갑질’ 논란의 시발점이 되었다. 

위에 언급된 사건 외에도 다양한 재벌들의 사건/사고가 존재하며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이 계속되자 외신은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소개하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과거 ‘재벌(Chaebol)’에 이어 ‘갑질’까지 영어사전에 등재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갑질’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는 것은 국가에 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상류층을 비롯한 고위층들의 각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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