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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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V지식용어(시사Ya)의 박진아입니다. 아파서 병원을 가는데, 우리는 참 아이러니한 걱정을 합니다. 뭐냐고요?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입니다. 특히 치과를 가거나 다래끼를 제거하러 가거나 상처를 치료하러 갈 때 등등 드는 생각이죠. 하지만 이런 걱정을 날려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취제인데요. 마취제는 누가 제일 먼저 사용하면서 인간의 고통을 줄여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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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anesthesia)란 ‘감각이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이런 마취제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때는 진통 효과나 환각 효과를 지닌 약초가 사용되곤 했습니다. 여기에는 대마, 아편, 히오시아민, 만드라고라 등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효과가 매우 달랐고, 죽는 환자가 발생한다는 점이 큰 고민이었죠. 이에 외과의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술을 선택했는데요. 최대한 술을 많이 마시게 한 후 수술을 한 것이며, 간혹 환자에게 최면을 건 상태로 수술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세기 그리스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페다니우스 디오스코리데스(Pedanius Dioscorides)가 마취제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환자에게 만드라고라의 뿌리로 만든 술을 마시게 한 후 수술을 했는데, 그 때 환자가 통증에 거의 반응을 하지 않았던 거죠.

그러다 18세기에 들어서 영국의 화학자 프리스틀리(Joseph Priestley, 1733~1804)가 최초의 전신 마취제를 발견했습니다. 그를 이어 1799년 데이비(Humphry Davy)는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면 기분을 들뜨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웃음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웃음 가스(laughing gas)’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정확히 말 하면 마취제라기보다 기분을 좋게 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인데, 이를 데이비가 외과수술의 고통을 줄이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죠. 

그리고 1818년, 데이비의 제자인 패러데이(Michael Faraday)가 황화에테르의 증기도 아산화질소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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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약 30년 후인 1846년 10월, 미국의 치과의사 윌리엄 토머스 그린 모턴(William Thomas Green Morton, 1819~1868)은 에테르 마취제를 사용해 환자의 이를 통증 없이 뽑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미국과 영국에서 빠르게 보급되죠. 

하지만 에테르는 민감한 산모들에게 특이한 냄새로 구토를 일으키는 단점이 있었고 이를 1847년 11월. 영국의 산부인과 의사였던 제임스 심프슨(James Young Simpson, 1811~1870)이 해결합니다. ‘클로로포름(chloroform)’이라는 액체를 마취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논문을 발표한 그는 1853년 빅토리아 황후의 왕자 분만 시 클로로포름 마취가 성공적으로 이용되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게 됐고, 발전을 거듭해 지금의 마취제가 보급되게 된겁니다. 

인간의 고통을 줄여준 획기적인 발명품. 발전 과정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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