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끊이지 않는 여성을 향한 성범죄로 인해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성별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이에 성범죄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또 한 번 자칫 큰 성범죄 사건으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순간이 발생해 심각한 현실을 인식하게 했다.

현역 군인이 늦은 밤 길 가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긴박했던 순간 성범죄 현장을 저지하고 그를 경찰에 넘긴 건 우연히 상황을 목격한 대리운전기사였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16일 대전지방경찰청과 육군 모 부대에 따르면 상근 예비역 병장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길을 가던 여성을 넘어뜨리고 성추행한 혐의로 군 헌병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은 상황은 긴박했다. 최근 묻지마 폭행은 물론 성범죄 사건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상근 예비역 병장 A씨에 의해 또 한건의 아찔한 우발적 범죄가 벌어질 뻔 한 것. YTN에 따르면 CCTV에는 A씨가 갑자기 건널목에 서 있는 여성을 넘어뜨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만약의 경우 해당 피해 여성이 성범죄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자칫 살해 사건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행이도 이 급박했던 순간에 주변을 지나던 대리운전 기사 50대 이 모 씨가 A씨의 행동을 저지하고 추격전까지 벌인 끝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해당 CCTV에는 대리운전기사로 일하는 50대 이 모 씨가 A씨와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끔찍한 사건을 막은 이 씨는 해당 매체에 “여성이 입술을 깨물어 남성 입술에서 피가 나더라. 이건 잘못된 상황이다 싶어 소리를 질렀더니 이 남성이 옆에 떨어져 있던 여성의 휴대전화를 갖고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전혀 모르는 놈이에요’ 하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우는데 거기서 제가 따라가지 않으면 영원히 못 잡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A씨는 휴가를 나와 술을 마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군 수사기관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성범죄 사건. 특히 대다수의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안전망 확보가 시급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건들은 매번 남녀 성별의 간극을 벌여 갈등의 시발점이 되고 있기도 한다.

어떤 범죄의 근절을 위해서는 가차 없는 사법부의 처벌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로 성범죄가 떠오른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본보기 식 엄중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대책들이 하나 둘 모여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일각에서의 성별 갈등과 여러 논란을 종식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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