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 발생

[시선뉴스]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중국 샤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활주로가 폐쇄됐다.

마닐라공항 착륙 사고 (사진=연합뉴스TV 캡처)

GMA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자정 직전 필리핀 마닐라공항(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중국발 샤먼항공 8667편(보잉 737-800)이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해 멈춰 섰다. 

마닐라 국제공항청(MIAA)과 필리핀 민간항공청(CAAP)은 17일 아침 성명을 통해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폐쇄하고 이착륙 예정인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다른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공항 관계자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항공기가 경착륙하면서 반동이 있었고 이후 조명이 나갔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오후 9시 푸젠성 샤먼공항을 이륙했다. 착륙을 앞두고 악천후 때문에 마닐라공항 주변 상공에서 1시간가량 선회하다가 두 번째 시도로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률하던 중 항공기 왼쪽 날개가 바닥에 닿으면서 항공기 엔진 1개와 랜딩기어가 심하게 파손됐고 활주로를 지나 초지에 멈췄다. 이에 승객 157명과 승무원 8명은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로 대피했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처리를 위해 국제선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잇따르면서 여행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필리핀 항공당국은 현장에 조사팀을 보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