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이 16일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에 대해 '재판 계속'을 결정했다.  

아즈미 아리핀 말레이시아 고등법원 판사는 이날 2시간에 걸친 판결문 낭독 끝에 "두 피고가 4명의 북한 용의자와 함께 '잘 계획된 공모'로 살해했다는 내용을 추론할 수 있다"며 재판을 더 받을 것을 명령했다. 

[출처_pxhere]

아즈미 아리핀 판사는 또 "이번 사건이 정치적인 암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확고한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재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용의자에 대한 최종 선고는 앞으로 수개월 간 재판이 진행된 뒤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VX로 공격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자신들은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을 찍는다는 말만 믿고 이를 행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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