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이가 잘 울지 않아서 걱정돼요

저희 아이는 11개월째인데 잘 울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를 볼 때 편하긴 한데 요즘은 좀 걱정이 돼요. 기저귀가 젖어서 축축하면 불편했을 법도 한데 울지도 않고 배가 고픈지 어쩐지 반응도 없고 하니 좀 불안하네요. 괜찮은 걸까요?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사일런트 베이비(silent baby)

기본적인 생후 2~3개월 무렵 아이는 울음으로 적절한 반응을 보입니다. 아이가 불편하거나 짜증 날 때, 혹은 무언가를 요구하고 싶을 때 운다는 것은 아이의 정서발달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죠. 또한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라고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면 울음을 터뜨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흔치 않게 혼자 조용히 훌쩍이는 아이들도 더러 있는데요. 이렇게 아이가 너무 울지 않는다면 ‘사일런트 베이비’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사일런트 베이비는 정확히 말해 병은 아닙니다. 이와 비슷한 의학 용어로 ‘애정 차단소인증’이 있는데, 애정에 굶주린 아이들이 성장장애를 보이는 것을 뜻합니다. 시기적으로 생후 3개월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아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여기서 잠깐!: 사일런트 베이비의 경우 몇 번 울었으나 부모가 반응이 없어 의사 표현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양육태도가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이를 억압하거나 무관심, 방임적인 태도로 키울 경우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전, 요구 없이 포기하듯 조용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사일런트 베이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울지 않는다/웃지 않는다/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불러도 대답이 없다/엄마가 사라져도 관심이 없다/무표정할 때가 많다/즉각적인 반응이 없거나 늦는다/주변 사물에 관심과 흥미가 없다/ 짜증이나 투정이 없다/떼쓰거나 요구하지 않는다>

부모 먼저 풍부히 감정 표현해주세요

아이가 아무런 반응, 감정 표현을 보이지 않을 경우 부모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고요. 하지만 부모의 노력이 일찍이 이뤄진다면 시간이 지나 아이는 다시 감정 표현을 저절로 하게 됩니다.

먼저 부모가 풍부한 감정 표현을 해주면 되는데요. 때로는 아이의 작은 요구에도 과장된 몸짓, 말투가 아이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해 관심 있어 하는 것을 많이 보여주며 상호작용을 늘려갑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피부를 맞닿는 스킨십 횟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스킨십은 부모와 아이의 유대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러므로 아이가 부모의 따뜻한 품을 느낄 수 있게 많이 안아주고, 동시에 아이 눈을 따스하게 바라보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아이가 말을 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아이가 보채지 않는다고 하루 종일 가만히 눕혀만 두면 아이의 발달에 자극을 주지 못합니다. 아이 연령 발달에 맞춰 딸랑이를 흔들어주거나 가벼운 마사지, 간지럼 태우기, 걸음마 놀이 등 적절한 자극을 아이가 느끼도록 도와줍니다.

사일런트 베이비라 하더라도 아이가 감정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닌 감정 표현이 떨어져 있는 것이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꾸준한 사랑을 아이에게 보여주기 바랍니다. 혹여 개선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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