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최지민] 최근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필수앱으로 각광받고 있는 앱이 있다. 바로 짧은 동영상 공유 앱인 ‘더우인’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에서는 ‘틱톡’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이 앱은 2018년 1분기 애플스토어에서 유튜브를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수많은 동영상 공유앱 중에서 엄청난 빛을 발하고 있는 더우인은 어떤 앱일까?

더우인은 사용자가 음악을 선택한 후 15초짜리 동영상과 여러 효과를 넣어 자신만의 영상을 편집, 공유할 수 있게 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앱으로 2016년 9월 첫선을 보였다.

처음에는 춤과 노래 등 간단한 장기자랑 위주의 영상이 공유되다가 동물, 유머, 여행,먹방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들이 업로드되면서 이용자들의 폭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촬영과 편집 방법이 간단하고 직관적이어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과 동영상 재생 전에 광고가 없다는 점 등이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젊은 층의 트렌드와 부합하여 중국 신세대들의 필수 앱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더우인은 중국 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젊은 층이 많고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는 동남아에서는 거의 국민 앱으로 이용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트렌디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며 이용 연령층이 10~30대로 젊다 보니 더우인을 통해 중국의 문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중문화에 대한 통제가 엄격한 중국 단둥의 한 길거리 무명가수가 이 앱을 통해 수 천만 명의 팬을 거느린 스타가 되었고 이 사실이 크게 이슈가 되자 스타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공연을 하는 것이 크게 늘어 버스킹 문화를 확대시키기도 하는 등 스타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손쉽게 자신의 끼를 보여줄 수 있다 보니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온다는 장점도 있지만 팬을 늘리기 위해 위험하거나 자극적이고 음란한 소재를 다룬 콘텐츠도 마구 올라오는 등 기존의 SNS와 비슷한 부작용이 더우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15초.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더우인의 성공은 정확한 타깃팅과 트렌드의 흐름을 읽은 결과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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