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현지시간) 서 아프리카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해 아직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안정성이 확증되지 않은 실험용 치료약의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이 치료약을 개발한 미 제약회사가 지맵(ZMapp)의 재고분이 고갈됐다고 밝힌 가운데 마지막 재고분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들 치료를 위해 라이베리아로 이송되고 있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스페인 선교사가 지맵 치료를 받고 12일 사망했지만, 이에 앞서 지맵 치료를 받은 미국의 의사와 자원봉사자는 상태가 호전됐다. 비록 임상실험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라는 감안한 WHO의 판단인 것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4개국에서 1000명을 넘어서 1012명으로 늘었고 감염자는 1848명이다.

에볼라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지맵을 비롯한 몇몇 약들이 개발 중이지만 인체 실험을 거치지 않았고,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거두었을 뿐이다.

WHO 사무차장인 마리-폴 키에니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낸 약이 인명을 구할 수 있다면 이를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하면서도"'에볼라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잘못 된 희망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에볼라 치료 가능성은 아직 확증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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