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 있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11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북한 노동단체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한 노동단체가 주관하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사진/픽사베이]

이번 대회는 지난 2015년 10월 열린 평양 대회 이후 약 3년 만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열린 첫 남북 민간교류행사이다.

한국노총과 직총 건설노동자팀의 경기에서는 한국노총이 1대 3으로 패했고, 민주노총과 직총 경공업팀의 경기도 민주노총의 0대 2 패배로 끝났다.

남북 선수들은 친선경기였는데도 가끔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투지를 보였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관중석에서는 양대 노총 조합원과 '통일 축구 서울 시민 서포터즈'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경기 분위기를 돋구었고,  응원가로 '반갑습니다'와 같은 북측 가요와 '손에 손잡고' 등 남측 노래가 함께 나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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