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환자발생, 부산 용인에서 급증

[시선뉴스] 백일해 환자가 부산과 용인 지역에서 발생해 유행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부산시는 이달 들어 모두 9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하는 등 백일해 유행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부산에서는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가 월평균 1∼3명 정도 발생했다. 6월 6명, 7월 21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누적 환자 수는 모두 45명으로 지난해 연간 환자 15명보다 3배나 많다.

또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4개 초등학교에서 최근 들어 지금까지 30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환자는 A초교 7명, B초교 15명, C초교 6명, D초교 2명이다.

지금까지 역학조사 결과 서로 인접해 있는 B·C·D초교는 B초교 첫 환자와 다른 학교 학생 환자들이 교외활동을 같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학교 환자들은 형제간 또는 학교 및 학원 내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났다. A학교는 나머지 3개 학교와 다소 떨어져 있어 환자들 사이에 역학적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 4개 학교에 대해 '백일해 유행 시 단계별 예방접종' 1∼3단계 중 2단계 전략 지침에 따라 예방 및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예방접종 2단계 전략을 시행하면 6차례(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만4∼6세, 만 13세)에 걸쳐 이뤄지는 예방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같은 학교 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백일해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급성 유행성 감염병이다. 초기 콧물과 재채기, 미열, 경미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심해지면 빠르고 잦은 발작적 기침을 하게된다. 

백일해는 2군 법정 감염병으로 7∼10일의 잠복기와 산발적인 기침을 하는 카타르기(catarrhal stage)를 거쳐 매우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발작기(paroxysmal stage)에 이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영유아는 심한 기침을 하는 과정에서 호흡을 못 해 청색증을 동반하거나 높아진 복압으로 토할 수 있다.

백일해 확진 환자에 대해서는 항생제를 투여한 후 5일여간 격리 치료하도록 하고, 환자 동거인이나 고위험군은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미리 복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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