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장기화 된 경기침체는 많은 근로자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도 녹록치 않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최저시급 인상과 임대료 상승 등 다양한 변수까지 작용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서울시에서 자영업자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내놓았다. 서울시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 즉 서울페이를 연내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페이는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모바일페이를 통해 결제가 되는 간편 결제 시스템을 말한다. 그동안의 간편 결제 서비스 대비 서울페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소상공인이 지불해 왔던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사진/픽사베이]

서울페이는 카카오페이/페이코/네이버/티머니페이/비씨카드 등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와 신한은행/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민관협업 방식을 통해 계좌이체와 간편결제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제로화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결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의 민선 7기 주요 공약 사업이기도 한 서울페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서비스 된다. 첫 번째는 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스마트폰 결제 앱을 열어 판매자의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한 뒤 전송하면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판매자가 매장 내 결제 단말기(POS)에 있는 QR리더기로 소비자 스마트폰 앱의 QR코드를 찍어 결제할 수도 있다. 이때 소비자들은 새로운 앱을 내려 받을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기존 결제 앱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이번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 ‘서울페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국내 11개 은행,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들이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서울페이 서비스를 위해 결제플랫폼 사업자 및 은행과 공동으로 기본 인프라에 해당하는 ‘공동QR’을 개발하고 ‘허브시스템’을 구축/운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매장에 하나의 QR만 있으면 소비자가 어떤 결제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결제가 가능해져 소비자들의 편리성이 높아지고,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페이라 불리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는 앞으로 부산페이, 인천페이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서울시가 먼저 서비스 운영의 첫 발을 떼고,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4개 광역지자체도 연내 시범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전국으로 확산해나간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페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의 도입이 소비자의 편리한 결제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줘 현대인들의 주머니 사정에 조금이나마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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