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무섭게 떠오르는 화제의 주말 드라마가 있다. 바로 <태양의 후예/2016>, <도깨비/2016~2017> 등 연속 히트 행보를 잇고 있는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맡아 화제가 된 tvN <미스터 선샤인> 이다.

<미스터 선샤인>은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 외에 배우 이병헌과 김태리 등 연기력에 대해 이견이 없는 배우들의 주연 캐스팅으로도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랬던 것이 방영을 시작한 후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가속도가 붙더니 지난 5일 10회 방영분은 케이블 방송에서는 기록적인 14%(닐슨코리아 13.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tvN <미스터 선샤인> 홈페이지]

이러한 <미스터 선샤인>의 인기에는 김은숙 작가의 창의적이고 탄탄한 극본의 힘도 크지만, 그것을 잘 소화하는 배우의 역량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그 중 특히 액션, 드라마, 시대극 등을 통해 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배우 이병헌의 연기가 상당한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tvN <미스터 선샤인> 홈페이지]

<미스터 선샤인>은 변화의 시기를 맞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병헌은 ‘유진 초이(최)’의 역을 맡아 조선시대 노비 출신의 미 해병대 장교로 분하며 극의 긴장감과 흐름에 있어 뼈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병헌은 이 작품을 통해 도망쳐온 나라 조선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자신에게는 원망의 국가인 조선을 목숨 걸고 지키려는 여인(김태리 역)에 대한 심리변화를 심도 깊게 연기해 매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사진/영화 <광해> 홈페이지]

그런 이병헌의 연기를 두고 ‘연기 잘 한다’라고 칭찬하기에는 너무 당연한 말이 되었다. 이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숱한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해서는 확고한 대중의 검증을 받아 온 것. 그런 만큼 그가 출연했던 영화와 드라마 대부분은 흥행에 크게 성공하거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어 있다.

[사진/SBS <해피투게더> 다시보기 홈페이지]

최초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공식 데뷔한 이병헌은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며 청춘스타로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KBS와의 공식 계약이 끝난 이후 1999년 SBS <해피투게더/서태풍 역>를 통해 가진 것 없지만 진심을 가진 열혈 청년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특히 이때 이병헌 특유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공략할 줄 아는 연기가 대중에 각인되며, 이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드라마를 통해 연기잘 하는 배우의 대명사로 꼽혀왔다.

[사진/영화 <내부자들> 홈페이지]

그렇게 드라마로는 <아스팔트의 사나이>, <아름다운 그녀>, <백야 3.98>, <올인>, <아이리스> 등 영화로는 <내 마음의 풍금>, <공동경비구역 JSA>, <중독>, <달콤한 인생>,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광해>, <내부자들>, <밀정> 등 배우 이병헌은 때로는 강인한 모습으로, 또 때로는 뜨거운 눈물로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수많은 명작을 남겨왔다.

[사진/영화 <지.아이.조 2> 홈페이지]

이러한 이병헌의 활약은 비단 국내 작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09년 미국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영화 <지.아이.조>에 ‘스톰 쉐도우’역으로 캐스팅 되어 빛나는 액션 연기를 펼쳤으며, 이후 <지.아이.조 2>, <레드:더 레전드>, <미스컨덕트> 등 할리우드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세계적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도 출연해 냉혈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영화 <악마를 보았다> 홈페이지]

뒤늦게 시청을 시작한 시청자도 한 번 VOD를 보기 시작하면 밤새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는 화제작 <미스터 선샤인>.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이병헌은 또 다시 자신의 연기 역량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사실 그간 몇몇 논란을 낳기도, 또 일말의 사건에 휘말리기도 한 이병헌을 완벽하다고 평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품 속 ‘배우’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이견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배우 이병헌이 앞으로 보여줄 연기는 또 어떤 수많은 명작을 남기게 될까. 그리고 본격적인 중년 배우로 접어든 그가 어떤 연기 변신을 이어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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