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는 자동차 장르마다 몇 가지 인기 모델이 있다. 경차 ‘모닝’, 준중형차 ‘아반떼’, 중형차 ‘쏘나타’, 대형차 ‘그랜저’ 등이 대표적으로, 차종을 구분하는 하나의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그중 RV/미니밴으로 분류되는 차종 중 독보적인 존재 ‘카니발’도 빼놓을 수 없는데, 카니발은 캠핑의 지속적인 인기와 더불어 휴가 시즌을 앞둔 지난달에만 7,474대 가량이 판매되어 전체 자동차 판매량 5위를 차지했다.
그러한 카니발의 인기는 1998년 1세대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에도 많은 소비자가 카니발의 구입을 고려하고 세부 모델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이때 카니발은 하나의 차체에 다양한 7-9-11인승 시트 배열 구성을 하고 있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각각 어떠한 특징이 있을까?
“넉넉한 공간, 고급화 된 7인승”
카니발뿐만 아니라 수입 미니밴(MPV)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구성인 7인승. 이 7인승의 경우 큰 차체에 7명을 위한 공간을 설계하다 보니 아무래도 넉넉한 공간이 매력적이다. 카니발 7인승의 경우 2+2+3 구성의 시트 배열을 갖는다. 그 중 2열 승객석의 경우 시트에 상당한 공을 들여 마치 ‘우등버스’의 시트를 떠올리게 하는데, 특히 여유로운 시트의 크기를 바탕으로 종아리 받침(레그 서포트), 안락한 기능성 헤드레스트, 큰 폭의 슬라이딩을 통해 VIP를 모시기에도 적합한 구성을 하고 있다.
7인승의 장점은 2열 좌석에 국한되지 않는다. 3열 좌석 역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고, 4열까지 구성된 9인승과 11인승 대비 편리하고 짐을 싣기 용이한데, 특히 시트를 바닥으로 완벽하게 숨길 수 있어 활용도를 끌어올린다. 하지만 7인승의 한 가지 단점은 아무래도 고급화 모델이다 보니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3,672만원~4,035만원) 9인승 이상에 허용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지 못하며, 10인승 이상 승합차가 누릴 수 있는 저렴한 자동차세(6만5천원)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버스전용차로 달릴 수 있는 9인승, 세제혜택 11인승”
카니발의 주력 모델인 9인승은 2+2+2+3 시트 구성을 하고 있다. 기존 9인승의 경우 3+3+3 ‘3열’ 시트구성을 하고 있으나, 카니발은 지난 2014년 3세대(YP)로 거듭나면서 시트 구성을 4열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기아자동차의 고심이 엿보였다. 미니밴 최적 인원탑승이 6인임에 착안한 것으로 6명의 승객에게 독립된 시트를 제공하는 대신 4열(3인) 공간은 최소한으로 축소해 9인승의 의미만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공간을 적절하게 분배하면 필요한 경우 9인승이 탑승 할 수 있지만, 4열의 경우 무릎공간과 머리공간이 매우 부족함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4열 좌석을 아예 바닥으로 수납할 수 있게 설계해 두어 기존 모델과 다르게 평평한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 외 9인승이 주는 가치는 상당하다. 비록 10인승 이상에 주어지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대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6인 이상 탑승)할 수 있어 두 손들고 환영할 만하다. 특히 세제 혜택을 받는 11인승의 경우 승합자동차 법규상 110km/h 속도제한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는 9인승을 선택하고 있다.
여기서 자동차세의 경우 승합차로 분류되는 11인승은 6만5000원(1년)만 부과되기 때문에 경제성에서 압도적이고, 승용차로 분류되는 7인승(디젤 2200cc/가솔린 3300cc)과 9인승(디젤 2200cc)은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고 있어 일반 승용차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상 MPV 장르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기아자동차 카니발의 7-9-11인승에 따는 차별성을 확인해 보았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세부 내용을 확인해 ‘나에게 맞는’ 구성을 선택하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카니발의 자동차 보험료에 대한 궁금점도 많은데,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9인승의 경우 약 70만원 내외(만34세 미혼 남성 기준, S사 다이렉트) 책정되는 것을 실제 구매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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