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가 열렸다. ‘광대역 LTE-A’는 기존 LTE-A보다 한 단계 발전한 통신 기술로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광대역 LTE 주파수에 LTE-A에서 사용하는 대역폭을 CA 기술로 묶어서, 최고 속도 225Mbps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사용으로 전환되면서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통한 빠른 속도의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면서 광대역 LTE-A의 등장은 그 요건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 pixabay

그렇다면 광대역 LTE-A가 기존 LTE보다 약 3배 빠르고 3G보다는 15배 빠르다는 설명은 사실일까.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3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보면 광대역 LTE-A의 실속도는 100Mbps를 넘지 않아 이론 속도에는 다소 뒤처지는 수치를 기록했다.

광대역 LTE-A는 무선데이터통신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단말기에서 이동통신사의 신호를 받아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 전파 손실, 트래픽, 망 품질 등 다양한 변수가 생겨 225Mbps의 이론적인 속도는 현실에서 체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대역 LTE-A는 기존 LTE보다 훨씬 빠르다. 하지만 아직은 서비스가 초기다 보니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별로 없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현재는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LG전자 ‘G3 캣식스’만 나온 상태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렇게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광대역 LTE-A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보통 사람들은 출·퇴근시 스마트 폰을 동영상이나 음악 등의 컨텐츠를 스트리밍으로 보고 듣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광대역 LTE-A같은 빠른 속도가 지원되면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할 때도 버퍼링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현재 LTE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의 속도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보다 속도가 갑절 빠른 광대역 LTE-A가 나왔다고 해도 ‘지금도 만족하는데 굳이 더 빨라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다.

이통 3사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를 몇 개 선보이긴 했지만 정작 속도만 올려놓았지 이들 또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눈치다. 또 광대역 LTE-A를 쓰려면 일반 요금제보다 비싼 무제한 요금제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빠른 시대이지만 모두 빠름만 강조할 뿐이다. 어떻게 쓰고 활용해야 하는지 정확한 서비스 활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속도 과잉의 상태에 빠진 지금 대한민국은 빠른 것에 자꾸 익숙해지다 보니 ‘1초의 기다림’도 이제는 초조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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