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90년대 인기가수가 갑질 논란일 일으켰다. 우리 사회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나는 갑질의 또 다른 형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90년대 인기가수 출신인 A씨가 수입차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갑질을 한 정황이 보도됐다.

90년대 인기가수는 해당 매장의 영업사원을 상대로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으면서 대중의 비난을 샀다. 이에 네티즌은 갑질을 한 90년대 인기가수의 실명을 찾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사진=MBN뉴스캡처

90년대 인기가수의 갑질에 앞서 사회 속에 ‘갑질’은 깊게 뿌리박혀 있다. 최근만 해도 몇 차례 갑질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법정에 서기까지 하는 사례도 여럿 있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공관병에게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벨을 착용하게 하고, 뜨거운 떡을 맨손으로 떼어내게 하거나 직무와는 관련 없는 텃밭농사 등 사적인 일을 하게한 혐의를 받았다.

의료계 갑질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10월 부산대 국정감사에서 지도교수가 전공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부터 부산대 병원 소속 교수들이 전공의를 상습 폭행했고, 수술실에서 '원산폭격'(머리를 땅에 대고 두발로 몸을 지탱하는 자세)을 시켰다는 의혹도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학교 측에 폭행 교수에 대한 중징계와 피해자들의 분리조치를 권고했다.

간호사들의 갑질은 선후배 사이에서 일어났다. 올해 2월 서울 아산병원 소속 간호사 A씨가 자살을 했는데, 그의 남자친구는 A씨의 직장 내 간호사들 사이에서 '태움'이 있었다며 자살원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신입직원에 대한 연수도 정신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해병대 캠프나 군대식 체험을 하는 것도 일종의 갑질로 분류된다. 한국전력은 신입사원들은 해병대 캠프에서 레펠 강하를 하며 연수를 받았고, 국민은행은 100㎞ 행군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직원들에게는 피임약을 지급해 논란을 키웠다.

본사와 가맹점 간 갑질은 흔한 경우다. 생과일주스 전문업체 쥬시(JUICY)는 가맹점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나 곰팡이가 핀 과일을 공급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은 위탁 사육농가를 상대로 품질이 낮은 육계나 사료를 높은 가격에 공급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갑질’이 사회 곳곳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90년대 인기가수의 갑질이 보도되면서 이에 따른 진실과 처벌 수위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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