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점] <강철비>, <공조>와는 또 다른, 실화 바탕의 한국형 첩보 영화 <공작>
[영화평점] <강철비>, <공조>와는 또 다른, 실화 바탕의 한국형 첩보 영화 <공작>
  • 보도본부 | 김병용 기자
  • 승인 2018.08.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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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병용] 영화 <강철비>, <공조> 등 그동안의 국내 첩보 영화들은 북한에서 남으로 내려온 북의 공작원을 다룬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영화 <공작>은 한국 최초로 북으로 잠입한 남측의 공작원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기존의 국내 첩보 영화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여기에 영화 <공작>은 세상을 놀라게 한 실화 ‘흑금성 사건’을 바탕으로 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되더니,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어 해외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7월 31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한국에서만 가능한 상상의 한국형 첩보 영화 <공작>을 살펴보자.

■ 공작 (The Spy Gone North, 2018)

개봉: 8월 8일 개봉

장르: 드라마

줄거리: 북한의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던 1993년, 정보사 소령 출신의 안기부 요원 박석영(황정민)은 북핵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에 박석영은 그의 정체를 아는 이라고는 단 세 명뿐인 암호명 ‘흑금성’으로 외롭고 고독한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임무의 첫 단계는 사업가로 위장해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과 접촉하는 것. 그러나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진 엘리트 리명운의 집요한 테스트와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의 끊임없는 의심 속에서 박석영은 쉽사리 기회를 얻지 못한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대담함으로 수년에 걸쳐 리명운의 경계를 푼 박석영은 그의 신임을 얻어 함께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그리고 북핵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 내부를 드나들어야 하는 박석영은 리명운에게 북한에서 남북 최초 합동 광고를 찍자고 제안한다. 이에 리명운은 잠시 생각을 해보겠다는 대답을 남긴 채 돌아가고, 며칠 뒤 박석영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온다. 김정일 위원장이 박석영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남한 민간인 최초로 북의 김정일 위원장과 독대를 하게 된 박석영. 하지만 독대에서도 계속되는 자신을 향한 테스트와 의심 속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러나 그 순간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김정일 위원장을 설득한 박석영은 계획대로 북한에서 남측 공동 광고를 진행하는 계약을 성사시키게 된다. 

그렇게 모든 임무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갑작스러운 위기가 찾아온다. 1997년, 남의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고위층과 남한의 정치인들이 접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의심을 품은 박석영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에서 진행되는 은밀한 거래를 엿듣게 되고,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하던 그의 신념이 흔들리게 되는데...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철저한 고증(考證)과 허구를 적절히 조합한 노련한 전개

영화 <공작>은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 ‘흑금성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실화 바탕의 영화이다. 실화 바탕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이다. 그리고 영화 <공작>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현실감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적재적소에 허구를 넣어 극을 아주 노련하게 전개한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고독한 평양 내부의 전경이나 김정일 위원장과의 독대 장면에서의 디테일한 모습 등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2. 액션 장면 없는 스릴 넘치는 첩보물
매체에 소개됐듯이 영화 <공작>은 첩보물이다. 하지만 영화는 첩보물임에도 그 흔한 액션 장면 하나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과 서사를 이용해 첩보 영화를 완성시켰다. 동시에 흑금성 박석영과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의 심리전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첩보 영화로서의 기본도 훌륭하게 사수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다소 납득하기 힘든 두 인물의 선택

서로 다른 대의와 신념을 가진 박석영과 리명운은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며 탐색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둘은 서로에게 우정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영화 후반 자신들의 국가와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둘의 선택은 우정이라고 하기에 다소 과해 설득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러한 설정은 현실감 있게 잘 이끌어가던 극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어버렸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철저한 고증(考證)과 적절한 상상력의 조화)

-캐릭터 매력도
★★★★★★★★★☆
(각자의 신념 안에서 날개를 펼치는 배우들)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총평 
★★★★★★★★☆☆
(윤종빈 감독의 ‘호연지기’, 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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