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愛國心을 잡아야 대통령이 된다

깊어가는 民生의 波高에 정치인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 국민들이 점점 더 식상해 한다. 작금의 크고 작은 정치행사들이 정치하는 사람만의 잔치로 전락되고 있고 국민적인 역량을 결집하는 후보들의 지도력이 아직은 구체화되고 있지 않다. 앞으로도 구체화 될 것인지 의아해 하는 사람도 많다. 언론사들이 이런 저런 보도를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보아야 한다.

문제는, 정치인들이 국민모두를 상대로 하여 모호한 노선과 선명하지 않은 언어와 노선으로 彼我를 구분하지 않은 채, 두루뭉실하고 좋은 언어로만 자기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정치지평을 확대하려는 노력만 경주한다면, 자칫 어느 특정시점에 허망한 결과를 갖게 되어서 본인 스스로도 누구를 위한 정치를 왜 하게 되었고 정말로 그렇게 해 온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까지 省察하면서 심각한 自家撞着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는데 있다.

필자의 생각엔, 아무리 보아도, 국민대통합의 名分과 理論은 좋지만 대한민국과 같이 이미 지역으로 이념으로 세대로 갈린 정치지형에서 듣기 좋은 정치구호가 名分이상의 얼마나 많은 實益이 있는 것인지 곱씹어 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전략과 전술이 실체를 지배하면 겉돌기 때문이다.

안철수씨가 대통령이 된다는 野心과 전략적 판단에 앞서서 愛國心으로 자신을 스스로 다시 돌아보는 자세로 투명하고 솔직한 시각을 갖고 일반시민들의 애타는 맘을 겸허히 생각한다면, 당연히 대통령직의 무게와 소중함을 열 번이라도 다시 인식하고 正正堂堂히 무대에 나와서 檢證을 받고 그 자질을 스스로 보다 듬어야 할 것이다.

전략과 계산과는 무관한 일반 애국시민들의 열정과 나라사랑의 자세를 가볍게 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조직이 안 되고 모래알처럼 흩어저 있다는 이유로 자기만의 길을 고집해선 안된다. 무언의 행위로 전략이나 챙기고 일반국민들의 일반정서를 가벼이 여기면, 그러한 행위에 매몰된 특정후보에게는 다가오는 12월에 쓰라린 패배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모든 대선후보들이 역사의 順理나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스스로 대한민국이라는 運命 앞에서 더 고민해 보길 바란다. 진정으로 준비가 된 것인지? 과욕이 앞서는 것은 아닌지?

지금처럼 중차대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통령의 자리가 꼼수나 술수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뜨거운 애국심과 殺身成仁으로 점철된 救國의 자세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판단이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국민대통합이니 남북화해라는 기술적인 修辭보다도, 내심 우선순위는 치열한 애국심을 스스로 점검.단련시키고 일반국민들의 애국심과 접목시키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과 노력으로 모든 국민 앞에 더 낮은 서민의 자세로 나서야 중간지대층의 표와 중립지대인 충청도의 표를 더 가저 와서 궁극적인 승리를 답보할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구호가 아닌 자세와 정책의 문제지만 국민들의 애국적인 정서와 연결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노무현 정권말기의 남북협력을 위한 ‘10.4합의’의 진정한 本質이 무엇이고 국가예산이 어느 정도 그러한 실천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나 자료는 없고 그 정신을 계승한다는 모호한 접근자세는 애국시민들의 맘을 불안하게 하고 그 나마 그 동안에 잘 다저 온 지지기반의 본류마저 균열시키지 않도록 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남북협력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 시기와 절차 방법에서는 많은 차이를 노정하고 있는 한국의 각박한 국민정서를 보면 그러한 노선의 本質을 하루빨리 더 구체화해서 내 놓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국민대통합의 정신과 용어가 좋아도 제주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고 한미FTA를 무조건 반대하는 일부 反대한민국세력들과 民衆을 빙자하여 反대한민국활동을 일삼는 일부 세력들에게는 추호와 같은 논리를 제시하여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러한 흐름을 걱정하는 70%이상의 대다수 애국시민들의 단결을 호소하는, 담대하고 애국적인 길만이 대통령선거의 正道일 것이다. 가까운 측근들이 이 문제의 본질을 더 보아야 할 것이다.

2012.8.24 박태우 敎授(고려대학교 지속발전연구소, 푸른정치경제연구소장)
hanbatforum.com

 

-오피니언에 수록된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 시선뉴스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