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여름이면 역시 공포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도 여름 공포 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속닥속닥>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포 영화가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그중 9월 개봉을 앞둔 공포 영화 <더 넌(The Nun)>이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더 넌>은 지난 2016년 개봉해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영화 <컨저링2>에 등장한 수녀 귀신 ‘발락(Valak)’의 기원을 다룬 솔로 영화이다. 1950년대 루마니아의 한 수도원에서 젊은 수녀가 자살하자 바티칸에서 파견된 신부가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영화 <더 넌>이 많은 관객의 기대감을 모으는 이유는 이 영화가 <컨저링> 시리즈에서 파생된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하기 때문이다. 

[사진_영화 '더 넌' 공식 포스터]

‘컨저링 유니버스(The Conjuring Universe)’란 영화 <컨저링>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구축한 하나의 세계관을 말한다. ‘컨저링 유니버스’에 해당하는 영화들은 마블이나 DC의 영화들과 같이 하나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한다.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 유니버스’는 두 가지 큰 틀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컨저링> 시리즈이고, 다른 하나는 <컨저링> 스핀오프 시리즈이다. 

우선 <컨저링> 시리즈는 실존 인물인 퇴마사 부부 로레인 워렌(베라 파미가)과 에드 워렌(패트릭 윌슨)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컨저링>과 그 후속작인 <컨저링2>를 말한다. 두 편 모두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했다.

이어 ‘컨저링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두 번째는 <컨저링> 스핀오프 시리즈이다. <컨저링> 스핀오프 시리즈에는 <컨저링>에서 파생한 캐릭터인 인형 ‘애나벨’의 탄생을 다룬 영화 <애나벨 : 인형의 주인>과 애나벨 사건을 중점으로 다룬 영화 <애나벨>이 있다. 두 편 모두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극에 중심을 잡아 ‘컨저링 유니버스’를 완성하였다.

정리하자면 ‘컨저링 유니버스’의 해당하는 영화들의 개봉 순서는 <컨저링> → <애나벨> → <컨저링2> → <애나벨 : 인형의 주인> → <더 넌(개봉 예정)>의 순이며, 극 중 시간은 <애나벨 : 인형의 주인> → <더 넌> → <애나벨> → <컨저링> → <컨저링2> 순이다.

현재 제임스 완 감독은 런던의 미국 늑대인간 이야기를 다룬 <컨저링3>와 <컨저링2>에 잠깐 등장했던 괴물 ‘크룩드맨(The Crooked Man)’을 주인공으로 한 솔로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며 ‘컨저링 유니버스’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동시에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했던 공포 영화 <인시디어스(Insidious)>의 속편 <인시디어스 : 두 번째 집>에서 <컨저링>에 등장했던 소품인 검은 옷장이 다시 나와 <인시디어스> 시리즈가 ‘컨저링 유니버스’와 결합할 것이라는 팬들의 추측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이러한 추측이 현실이 된다면 ‘컨저링 유니버스’는 한 층 더 확장될 것이다.

이처럼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 유니버스’는 앞으로 개봉할 영화와 함께 그 세계관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곧 개봉할 영화 <더 넌>도 ‘컨저링 유니버스’의 한 작품으로서 그 세계관을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마블 유니버스’의 범세계적인 인기 속에서 ‘컨저링 유니버스’가 새로운 ‘공포 어벤져스’로서 활약할 수 있을지 전 세계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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