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표창장 받았다, 두살배기 강아지 주인 이웃까지 지켜

[시선뉴스] 강아지가 표창장을 받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화재를 알린 덕에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이유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26일, 주인을 깨워 대형 화재예방에 도움을 준 강아지 가을이에게 소방서장상을 수여해 공을 기리고, 상으로 사료를 전달했다. 강아지 덕에 잠에서 깨 대형화재를 막은 주인도 표창패를 받았다.

(사진=광주 북부 소방서)

강아지에게 표창장을 선사한 화재는 21일 발생했다. 오전 0시 22분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내 한 수산물 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2층에서 잠을 자던 조모(62)씨는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가 다급하게 짖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강아지 덕분에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씨는 신속히 119에 신고를 하는 한편 점포 앞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해 불이 인근 상점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특히 조 씨는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보이는 소화기'의 효용성을 높이기도 했다. '보이는 소화기'란 전통시장 각 기둥에 소화기를 보이도록 설치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시장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기 위해 소방서가 도입한 제도다. 

강아지와 주인에 표창장을 수여한 조태길 광주 북부소방서장은 "개가 주인을 깨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화재를 계기로 각 세대에 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고 비치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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