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6월 15일인 7월 27일 오늘은 ‘유두절’에 해당한다. 올해는 삼복(三伏) 가운데 두 번째 복날인 중복과도 겹친다.

유두절은 명절의 하나로 음력 6월의 보름 또는 유둣날이라고도 한다. 이때 ‘유두’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두절에는 일가 친지들이 모여 맑은 시내나 계곡에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준비해 간 음식을 먹으며 서늘하게 하루를 보낸다.

이를 ‘유두잔치’라고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더위와 동시에 여름의 질병을 물리쳤다고 전해진다.

[출처_ pixabay]

이 날은 밀가루로 만든 ‘유두면’을 먹거나 밀전병 또는 밀쌈을 먹는데, 밀쌈은 밀을 얇게 부쳐 그 위에 여러 가지 소를 넣고 돌돌 말아 만든 음식이다.

또, 수단(水團)이라는 것도 마시는데, 쌀가루로 만든 경단을 끓는 물에 삶아낸 다음 꿀물에 넣고 잣을 띄운 음료를 말한다. 이와 함께 꿀물에 담그지 않은 경단인 건단(乾團)도 먹는다.

그리고 유두면, 밀쌈, 수단, 건단과 피, 조, 벼, 콩 등 여러 가지 곡식과 과일을 사당에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는 것이 풍습이다.

이처럼 유두날은 더운 여름날 몸을 깨끗이 하고 제사를 지내며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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