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연선] 각종 영화나 드라마 등의 매체를 통해 탈선의 장소로 많이 비춰졌던 당구장. 매체의 영향 때문인지 당구장이나 당구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본래 당구는 신사의 스포츠라는 사실! 1995년 국내 당구장이 유흥오락 시설에서 생활체육 시설로 바뀌고, 오랫동안 올림픽 추가 종목으로 당구가 거론되면서 이제 당구는 정식 스포츠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알고 보면 다양한 당구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 당구
-당구대 위에서 공을 큐(cue stick)로 치면서 각자 점수를 겨루는 레크레이션 스포츠

■ 당구의 종류
-크게 포켓 당구와 캐롬 당구, 스누커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포켓 당구(Pocket billiards)
-당구대에 설치된 6개의 포켓에 볼을 집어넣으며 점수를 겨루는 경기
-공의 개수에 따라 에잇볼, 나인볼, 텐볼로 나뉜다.

• 에잇볼(8 ball)
-15개의 숫자가 적힌 목적구와 1개의 수구를 가지고 하는 경기이다.
-승리 : 각각 7개(1~7번 또는 9~15번)의 자기 그룹의 공을 모두 넣은 후 마지막으로 검은색 8번 공을 지정된 포켓에 넣으면 경기에서 승리(이때, 공을 넣는 숫자의 순서는 상관없다.)
-패배 : 자신의 공을 모두 넣기 전에 8번(검은색) 공을 포켓에 넣는 경우, 8번 공이 테이블 바깥으로 떨어졌을 경우 등 패배
-단, 브레이크(세트 된 공을 수구로 쳐 흩어지게 만드는 것)와 동시에 8번 공이 들어갈 경우 무승부 선언 후 재브레이크

• 나인볼(9 ball)
-1번부터 9번까지의 목적구와 1개의 수구를 가지고 하는 경기이다.
-반드시 가장 낮은 숫자의 공부터 쳐야 하며, 다른 공을 치면 파울로 처리되어 다음 차례의 사람이 수구를 재배치한다.
-즉, 상대방이 낮은 번호를 칠 수 없도록 공을 가리면서 경기 전개
-승리 : 포켓에 낮은 숫자의 공을 순차대로 모두 넣은 후 9번 공을 넣으면 승리
-패배 : 가장 낮은 숫자의 공이 아닌 다른 공을 치거나, 공이 테이블에서 벗어나는 등의 파울을 연속으로 세 번하면 패배

• 텐볼(10 ball)
-1번부터 10번까지 숫자가 적힌 10개의 목적구와 1개의 수구를 가지고 하는 경기이다.
-반드시 가장 낮은 숫자의 공부터 쳐야 하며, 이때 어느 포켓에 넣을지 지정한 후 친다.
-첫 브레이크 샷에서 들어간 공의 번호는 건너뛰고 친다.
-승리 : 포켓에 낮은 숫자의 공을 순차대로 모두 넣은 후 10번 공을 넣으면 승리
-패배 : 소음으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움직이는 공을 치는 것과 같은 파울을 연속으로 세 번하면 패배

▶ 캐롬 당구(Carom billiards)
-포켓이 없는 당구대에서 두 개 이상의 적구를 연속해서 맞춰 점수로 승부를 가르는 방식의 경기이다.
-4구 경기와 3구 경기가 존재한다.

• 4구
-흰 공과 노란 공, 그리고 두 개의 빨간 공 총 4개의 공을 가지고 하는 경기.
-자신의 수구인 흰 공 또는 노란 공으로 목적구인 빨간 공 2개를 맞추면 득점 인정
-빨간 공을 하나도 못 맞추거나 상대방의 공을 건드렸을 경우 등 벌점 부여.

• 3구
-흰 공과 노란 공 그리고 빨간 공 총 3개의 공을 가지고 하는 경기
-자신의 수구(흰 공 또는 노란 공)로 목적구인 상대방의 공(흰 공 도는 노란 공)과 빨간 공을 맞추면 득점 인정
-단, 이때 당구대 쿠션을 3번 이상 맞추고 목적구를 모두 맞춰야하는 조건이 있다.

▶ 스누커(Snooker)
-흰색 공(1개), 빨간색 공(15개/1점), 노란색 공(1개/2점), 초록색 공(1개,/3점), 갈색 공(1개/4점),파란색 공(1개/5점), 분홍색 공(1개/6점), 검은색 공(1개/7점) 등 총 22개의 공을 당구대 포켓에 넣으며 승부를 결정하는 경기

-빨간색 공을 먼저 넣고, 이후 다른 색깔의 공을 넣는 순서로 진행
-빨간색 공을 전부 넣었을 경우,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공을 넣는다.
-모든 공을 다 넣어서 점수가 높은 선수가 승리
-단, 수구를 떨어뜨리거나 순서에 맞지 않는 공을 맞춘 경우 등에는 감점이 된다.

당구는 한국에서 많이 하는 3구나 4구, 포켓 당구의 에잇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존재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종류의 당구 게임을 신사의 스포츠라는 별칭답게 매너를 지키며 즐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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