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물류’의 발달은 그 사회의 경제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는 윤활제역할을 하며 각종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최근 무시무시한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흐름 가운데에는 중국 1위 택배회사 ‘순펑’과 CEO ‘왕웨이’가 있다. 

가난한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시작하다

왕웨이(王衛)는 1971년 상하이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 홍콩으로 이주했다. 집안이 가난했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홍콩과 광둥 지역을 오가면서 친구나 지인들의 물품을 무료로 운반해 주었다. 

왕웨이 순펑 회장

그러던 중 1990년대 초 홍콩의 제조공장 약 8만개가 중국 본토로 이주를 했고 이 중 다수가 광둥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홍콩과 광둥 지역은 관세지역이 서로 다른 탓에 우편을 통한 서류와 소포의 이동에 많은 시일이 소요되었고 왕웨이 같이 소포를 직접 전달해 주는 시스템이 절실하게 되었다. 기업들은 왕웨이에게 소포 물량을 맡기며 비용을 지불하였고 왕웨이는 이 현상의 사업성을 보게 되었다. 

순펑, 중국 물류의 중심이 되다

왕웨이는 1993년 22살의 나이로 광둥 순더에 순펑을 설립하게 되었고 곧 광중 지역의 소포 운반 70%를 책임지는 등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창립 시기 6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2010년 기준 8만 명으로 늘어났고 매출액은 120억 위안(약 2조 130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힘입어 2017년에 순펑은 상장하게 되어 주식이 폭등하게 되었고 왕 회장은 당시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제치고 중국 대륙 부호 3위에 등극하게 된다. 

기업 최대 자산은 직원이다

거대국가인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물류의 중요성 역시 엄청나게 부각되었고 이는 곧 1위 물류기업인 순펑의 성장을 의미했다. 

순펑의 성장과 동시에 왕웨이는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CEO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그런 존경심은 그의 성공 때문이 아니라 그의 성품 때문이었다. 

왕웨이는 직원을 가장 존중하는 CEO로 알려져 있다. 그는 늘 “기업의 최대 자산은 직원이다”라는 경영 철학을 고수하면서 그 철학에 맞게 직원들에 대한 대우 역시 동종 업계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제공한다. 또한 우수 직원을 시상할 때에는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등 직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모습을 변함없이 볼 수 있다. 

우수 사원에게 인사하는 왕웨이 회장  / 웨이보

또한 직원이 고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직원을 보호하며 고소를 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모습을 보여 일하고 싶은 기업의 이미지를 착실하게 구축하였다. 

순펑 배달원이 폭행 당하는 장면 / 웨이보

알리바바의 CEO 마윈이 존경하며 꼭 한 번 만나기를 바라는 경영인으로도 알려져 있는 왕웨이. 그의 직원이 최대의 자산이라는 마인드는 직원들이 곧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원이 된다.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압도적인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순펑의 중심에는 인간 본위 철학을 가진 CEO 왕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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