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금강산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 방북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는 없었다.

우리 정부도 현정은 회장의 방북으로 대북 정책이 달라질 것은 없다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의 방북으로 제기된 금강산 관광재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일 조건식 사장 등 임직원 20여 명과 함께 금강산 현지에서 열린 고 정몽헌 회장 11기 추모행사를 위한 방문을 마치고 남측으로 돌아왔다.

현 회장 일행은 원동연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20여 명과 함께 추모행사를 가졌으며, 추모식은 헌화, 묵념 후 현대와 북측이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고 북 측은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현 회장은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의지를 확인하고,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방북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는 없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다만 추모식과 관련해 추모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하라는 특별지시를 조선아시아태평양 위원회에 내렸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부는 이번 현정은 회장의 방북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현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의 추도식때마다 참석하는 만큼 이번 방문으로 정부 정책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현 회장이 정부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과 비공개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만약 대북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하더라도 대북지원 단체 등을 통해 서 했을 것이며 현 회장을 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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