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연루설, 방송 전 SNS 해명에도 일파만파 정치권 들썩

[시선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이 뜨거운 감자다. 한 번의 방송과 해명으론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23일, 김어준이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이재명 조폭 연루설'이 2차전으로 번질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사진=SBS)

김어준은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유착설을 제기한 방송을 언급했다. 김어준은 "(방송을) 다 보지 못했는데 이 사안은 아마 이재명 지사와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반박, 재반박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 지사도 페이스북에 그칠 것 같지 않고 '그것이 알고 싶다'도 마찬가지"라고 전망했다.

특ㅎ 김 총수는 "결국 핵심은 이재명 시장 시절 조폭과 주고받은 이권이 있느냐다"고 지적하면서 "이 시장이 조폭에게 주고, 이 시장이 조폭으로부터 받은 것, 주고받은 이권이 있는지, 이걸 규명하느냐가 못하느냐가 이 사건의 관건일 것"이라고 문석했다.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 출신 기업가와 연루됐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같은 조폭 연루설에 이재명 지사가 제작진과 통화에서 "팩트 체크를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하는 장면도 함께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인권변호사로 일하던 2007년, 국제마피아 조직원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피고인 2명의 변론을 맡았다.이후 이 조직 출신들이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그것이 알고 싶다' 측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전자제품의 국내 총판 계약을 맺는 기업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로부터 우수 중소기업 장려상을 받은 데 대해 '당시 이재명 지사가 시장이었으며, 해당 기업은 자격 요건에 미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재명 지사는 조폭 연루설에 대해 방송에 앞서 SNS를 통해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면서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 이 점을 악용해 수많은 정치인 중 이재명을 골라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년 간의 수만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시장 8년간 이명박근혜 정권하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웠다"면서 "온갖 국가기관 보수언론들의 집중감시를 받았던 이재명이 이익도 이유도 없이 조폭을 도왔다는 것은 상상못할 판타지소설"이라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한 2007년 조직원 변론 의혹에 대해서도 "(변론을 맡은 피고인) 가족이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와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고 반박했다. 

'코마트레이드' 관련 의혹을 두고는 "코마트레이드는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하여 통례에 따라 2015.10.22. 성남시는 후원협약을 하고, 이재명 시장이 인증샷을 한 후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면서 "이후 성남프로축구단(성남FC)에 수천만원 경품을 후원하고, 장기연체 서민 채무자 빚탕감프로젝트인 주빌리은행에 1골당 100만원씩 800만원 후원했다", "사회공헌 기부를 열심히 하던 이 회사는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되어 중소기업인대상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관련 내용 일부를 은폐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조폭연루설'과 관련, 이재명 지사는 "꼼짝없이 조폭으로 몰릴 것 같지만 국민의 집단지성과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한편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조폭연루설을 두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파란만장한 의혹들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면서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항변하지만, 형수 욕설·김부선 스캔들·조폭 연루설 모두 아니 땐 굴뚝이 아니었다. 변명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이라도 해야 할 지경"이라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