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산후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달리 출산 후 일어나는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감정변화 증상이다.

산후우울증이 심할 경우 
자기 죄책감으로 인한 자살시도
영아폭행 및 살해 충동까지도 느낄 수 있다.

산후우울증의 경우 무엇보다 
남편의 도움이 꼭 필요한 질환인데, 
전문가와 함께 산후우울증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Q1. 산후우울증이란 어떤 병인가요?
산후우울증은 말 그대로 출산 후에 산모들에게 생기는 우울증을 이야기합니다. 대게 출산 후에는 산모들이 약간의 우울감, 짜증, 감정 기복, 예민함 같은 것들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산후우울증은 그 정도가 좀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우울하고,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하기도 어렵고, 짜증나고, 그러다가 무가치감이나 자기 죄책감에 빠져 심지어 자살 충동이 들기도 합니다.

Q2. 산후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산후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한데요. 우선 생물학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고 그러다가 출산을 하게 되면 갑자기 그 호르몬들이 다시 뚝 떨어지면서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감정 조절에 영향을 끼쳐 우울증을 유발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 외에도 심리적으로 아이를 낳은 이후에 오는 심리적 부담감이라든지 아이에 대한 걱정, 양육 스트레스, 남편과의 갈등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Q3. 일반 우울증과의 차이점,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우울증은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 상실이 핵심 증상인데 반해 산후우울증은 아기의 건강이나 사고발생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하거나 오히려 반대로 아기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 상실되는 양분된 증상을 보입니다. 이것이 심하면 자살이나 영아폭력, 영아살해 충동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어도 산후우울증은 아기와의 정서적인 교류를 떨어뜨리고 또 애착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4. 산후우울증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이 있나요?
산후우울증은 사실 이성적인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본인이 느끼기에 기존의 기분 변화와 확실히 다르고 아기를 돌보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느낀다면 스스로도 진단을 할 수 있지만, 초산모들 같은 경우에는 아이를 처음 키워보기 때문에 남들도 다 이렇게 힘든 건지, 자신만 이렇게 힘든 건지 잘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의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2~3일 이후부터 발생하며 약간의 우울감은 2주 내에 좋아집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우울감이 지속이 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띠면 병원을 찾아서 전문가와 꼭 상담해야 합니다.

Q5. 산후우울증의 치료법은?
산후우울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우선 산후우울증은 증상이 심해지는 전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발견된 시점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하는데요.  뇌신경 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춰주는 약물과 항 우울제를 복용을 하고, 보통 3~6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서서히 증상이 호전됩니다. 이후부터는 약물 치료와 함께 본인이 겪고 있는 심리적 부담감와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정신 치료 시행합니다. 이후에도 필요시 수개월간 약물치료는 지속하는데요. 아이를 돌보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 시 완치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Q6. 산후우울증 환자를 둔 가족들에게 당부
일단 산모 입장에서는 특히 남편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든 점과 본인의 감정을 털어 놓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남편들은 출산의 경험이 없어 산모들이 느끼는 고통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산모들은 본인이 겪는 힘든 점들을 남편들에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여 꼭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남편의 경우 우선 충분히 산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물어보고, 양육에 대해서는 꼭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산후우울증이 심해진 경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우울증은 절대 회피할 문제가 아닙니다. 산모, 아이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라도 함께 치료해 나가야합니다. 

자문 : 순천향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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