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카카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카카오 활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넓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 9월부터 홈쇼핑 시장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적용한다고 한다.

‘카카오페이’는 LG CNS가 개발한 공인인증서 대체수단인 '엠페이'를 카카오톡에 적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미리 자신의 신용카드를 등록해 놓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기존에처럼 공인인증서도 필요가 없어 결제 절차가 훨씬 간편해진다.

 

카카오와 LG CNS가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홈쇼핑 기업들과 협력에 나선 것은 홈쇼핑 부문의 성장성과 시너지 효과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홈쇼핑 시장은 규모 면에서나 성장성 면에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시험하고 성장하기에 좋다는 의견이다.

최근 홈쇼핑 업계는 TV를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바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꽤 좋다. 따라서 ‘카카오페이’는 홈쇼핑 업체들에게 더 편리하고 빠른 고객들의 결제수단이 될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금융업계의 사정은 다르다. 국내 3500만 고객 파워를 보유한 카카오가 카드사들과 손을 잡고 결제시장에 뛰어들게 된다면 앞으로 카카오페이의 시장 장악력이 너무나 거대해져 지진 않을지, 그렇다면 결제 산업의 주도권을 내주게 되는 건 아닌지 약간은 두려워하는 눈치다.

금융권과 휴대폰 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는 PG사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통한 전자결제 시장 진출에 대해 “겉으로 보면 9개 카드사가 참여 의지를 밝히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당장은 휴대폰 결제를 꾸준히 이용해왔던 사용자층이 있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 “향후 카카오페이가 결제시장에 진출한다면 기존 대형 PG사에게 어떤 식으로든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찌됐든 예정대로 비씨·신한 등 9개 카드사가 참여할 경우, 카카오-LG CNS-카드사로 이어지는 새로운 모바일 카드결제 서비스가 생겨나게 되고, 그렇게된다면 국내 모바일 시장 9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의 영향력은 어느 누구도 쉽게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있다. 바로 ‘정보보안’에 관한 문제이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아 이에 대해 불신이 쌓인 국민들을 안심시키긴 위해선 카카오는 사전에 철저한 보안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카카오는 보안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도입. ‘보안 문제’가 없는 ‘간편 결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사상 최악의 정보유출 대란'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다시는 보는 일이 없도록, 카카오는 정보보안 부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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