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긍호 의병장 후손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선수 데니스 텐이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자차 부품을 절도하려던 괴한 2명의 칼에 맞아 과다출혈로 숨졌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중의 안타까움이 크다. 데니스 텐은 현재 카자흐스탄에 머물고 있으나 앞서 여러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느낀다며, 그 이유로 외고조부 민긍호 의병장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기 때문.

(사진=YTN 코리안)

특히 그는 '2018 평창 올림픽' 관련 YTN 코리안과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민긍호 고조할아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는 한국 커뮤니티가 있다. 매년 한국의 영웅들을 새긴 달력을 나눠주는데, 모두가 알 만한 분들이 등장한다. 그중에 한 분은 늘 민긍호 장군이셨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처음 고조할아버지(민긍호)의 초상화를 보여줬던 게 생각난다. 보여주시면서 제 고조할아버지(민긍호)라고 하셨다. 제 가족 중 영웅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절감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고조할아버지(민긍호)의 묘소는 3번 방문했고, 기념탑이 있는 원주에도 한 번 찾아갔다. 믿을 수 없었다. 매 방문이 처음인 것처럼 감명받았다"고도 했다. 또한 "감사했다"며 "그곳에 가면 그(민긍호)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국에 끼친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체감할 수 있다. 또 그의 업적을 기억해주고 묘소와 기념탑을 챙겨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웠다. 놀라운 일"이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편, 민긍호 의병장은 한말의 의병장으로, 1907년 고종의 양위와 군대해산 명령에 의병을 일으켰다. 이후 이듬해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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