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현재 세계 비만 및 과체중 인구는 약 21억 명으로 이는 총인구의 30%에 달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가 ‘비만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비만 퇴치를 위해 이들이 시행한 것은 바로 ‘설탕세’입니다. ‘설탕세’는 말 그대로 설탕을 함유한 식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인데요.

우선 세계 최대 설탕소비국으로 꼽히는 멕시코는 지난해 9월부터 탄산음료 용량에 따라 설탕세를 차등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 비만국가 1위인 미국은 지난 2월부터 가공식품 의무 표기항목에 설탕 첨가량을 포함시켰습니다.

여기에 영국은 한 발 더 나가 앞으로는 아예 식품회사에 설탕세를 부과하고 테스코 등 대형마트의 계산대 가까운 곳에는 설탕 함유 식품을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영국음료연합회는 “모든 식단에서 탄산음료 비중은 3%에 불과한 데다 기업들이 설탕 함량을 낮추고 저칼로리 음료 광고 비중을 49%까지 끌어올렸는데도 규제만 앞세운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비만의 주범이 되어버린 ‘설탕’은 현재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지만, 본래 설탕은 오랫동안 약으로 쓰일 정도로 귀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11세기 아라비아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고, 12세기 비잔틴제국 황실 의사는 설탕에 절인 장미꽃잎으로 해열제를 처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17세기 초까지 설탕은 약국에서 취급될 만큼 귀중한 약품으로 쓰이면서 설탕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특권층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일반 사람들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산업혁명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설탕’은 사람들이 참 거부하기 힘든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설탕은 이제 비만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세계 각국은 설탕을 먹는 것을 줄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설탕세’를 시행한다고 해서 과연 비만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결과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우리나라도 ‘설탕세’를 도입한다면, 달콤한 즐거움이 사라지겠죠. 그래도 건강을 위한 취지라는 점에서, 여러분도 체중 조절로 건강관리에 힘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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