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지원] 많은 동물의 수명은 인간보다 짧은 것이 보통이지만 놀랄 만큼 오래 살거나 우리의 예상보다 수명이 긴 동물들이 있다. ‘인간만큼 혹은 인간보다 오래 사는 장수 동물 3종‘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대표적인 장수 동물, ‘푸른바다거북’ 

[출처_ flickr]

인간보다 오래 사는 ‘거북’! 예로부터 거북은 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그 수명을 종별로 보면 상자 거북은 평균 120년,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평균 150년 그리고 바다거북의 수명은 평균 180년 정도로 오래 산다. 2013년에는 제주도에서 300살이 넘는 푸른바다거북이가 발견된 적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인간의 백세시대를 능가하여 ‘몇 백세시대’를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오래 사는 바다거북 중 푸른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야생동물인데, 연구에 따르면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99%가 암컷으로 태어나고 있다. 푸른바다거북이 계속해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멸종되지 않도록 잘 보호하는 동시에 환경을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알고 보면 길~게 사는 ‘로브스터’

[출처_ 위키피디아]

우리에게 고급 요리로 익숙한 로브스터의 수명은 몇 년일까? 로브스터는 생각보다 오래 살아서 평균 수명은 40~50년 정도이다. 기록상 가장 오래 살았던 로브스터는 110년을 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되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놀라운 수명을 가진 로브스터는 놀라운 비밀도 가지고 있다. 모든 생물은 세포 분열을 하면서 성장하는데 세포 분열 시 텔로미어라는 것의 길이가 줄어든다. 그리고 계속해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더 이상 세포가 분열하지 못하게 되어 노화하기 시작하는데 로브스터는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노화하지 않는 대신 점점 근육이 증가하고 껍데기가 단단해진다. 앞으로 크고 단단한 로브스터를 먹게 되면 ‘이 로브스터는 몇 년을 살았을까‘하고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될 것만 같다.

세 번째는 공룡시대부터 살았다고? 신비한 ‘투아타라’ 

[출처_ 위키피디아]

공룡시대부터 생존한 신비로운 투아타라.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투아타라 도마뱀은 생김새가 도마뱀 같지만, 도마뱀류가 아니라 뱀, 거북 등이 속한 파충류 동물이다. 초기 공룡시대에 살다가 약 2억 년 전 다른 파충류들과 갈라진 스페노돈티아의 유일한 후손이기 때문에 파충류로 분류된다.

그래서인지 길어야 십수 년을 사는 도마뱀과는 달리 투아타라는 수명이 100년에서 200년까지 된다. 뉴질랜드의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투아타라는 겉으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동물이다. 공룡시대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시간 동안 변화해 온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한 투아타라가 계속해서 오랜 시간 살아남아 장수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살펴본 동물 이외에도 인간만큼 혹은 인간보다 오래 사는 동물은 정말 다양하게 존재할 것이다. 인간의 역사보다 더 오랜 시간 살아온 장수 동물들이 앞으로도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서식지와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고 잘 보호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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