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인근 아파트 주민 대피 소동까지

[시선뉴스] 인천 화재가 30억원에 가까운 재산 피해를 남기고 진화됐다.

17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서구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한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난 화재로 인해 약 27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한밤중에 발생한 인천 화재는 철근 콘크리트로 된 이 공장 4개 동(연면적 3866㎡) 중 3개 동을 모두 태우고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까지 태웠다. 인근에 있는 연면적 800㎡ 규모의 금속가공 공장과 철강제조 공장으로도 불길이 옮겨붙어 2개 동이 일부 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피해 면적만 3217㎡에 달한다.

큰 규모의 피해를 야기한 인천 화재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화재 당시 합성수지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22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수에 대해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재산 피해 신고를 받은 뒤 피해 공장 규모와 원자재 가격 등을 파악해 일차적으로 재산 피해액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인천 화재 현장에는 소방대원 180여 명과 펌프차 등 차량 59대가 투입됐고 중앙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와 긴급구조통제단도 동원됐다. 하지만 공장 건물 사이에 가연성 물질이 가득 쌓여 있고 공장 간 이격 거리도 가까워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한 탓에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불이 난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으로 안에 있던 고무류와 단열재가 타면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인근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아파트 20층 높이 이상으로 치솟자 긴급히 대피했다.

복사열이 주변 가연물로 계속 번지자 불을 진압하던 119 소방대원들이 안전 지역으로 철수하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따.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잔불을 정리했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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