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이영자, 송은이, 김숙, 박나래 등 2018년 상반기 예능에는 여성 방송인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리고 그 중 현 예능계에서 가장 ‘핫’한 사람을 고르라면 단연 이영자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이영자는 2010년부터 진행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포함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Olive ‘밥블레스유’, JTBC ‘랜선라이프 –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세 중에 대세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_JTBC '랜선라이프' 공식홈페이지]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이영자는 데뷔와 동시에 푸짐한 외모를 개그 소재로 삼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MBC ‘오늘은 좋은 날’, SBS ‘기쁜 우리 토요일’, KBS ‘슈퍼 선데이’ 등 당대 최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안 계시면 오라이~”, “살아 살아 내 살들아~” 등의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코미디언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_KBS '안녕하세요' 공식홈페이지]

이처럼 탁월한 코미디 재능으로 일찌감치 정상에 자리에 오른 이영자이지만 한때 다이어트관련하여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잠정적인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방송에 복귀한 이영자는 자신의 최대 강점인 ‘먹방’으로 다시금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현재 이영자는 다양한 방송에서 음식에 대한 ‘무한 사랑’과 이를 표현하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존의 먹방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는데 가령, 만두를 먹을 때도 그냥 먹는 것이 아닌 코로 먼저 느끼고 먹거나 잔치국수를 설명할 때 음식 전 과정을 묘사하는 등의 음식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다. 

[사진_SBS '전지적 참견 시점']

이렇게 이영자의 ‘무한 음식 사랑’은 시청자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고, 이영자가 방송에서 먹은 맛집들을 모아 놓은 ‘이영자 맛집 지도’가 온라인에서 유행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도로교통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이영자가 방송에서 추천한 휴게소 음식의 매출이 방송 이후 200%를 기록했다고 하니 실로 그녀의 인기가 실감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영자는 여장부다운 의리 있는 모습으로도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14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홍진경이 말한 이영자와의 일화가 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홍진경은 20여 년 전 이영자가 돈도 받지 않고 자신을 위해 매니저를 자처하였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심지어 이영자는 홍진경의 방송 출연을 위해 자신의 출연료를 낮추고 pd에게 무릎까지 꿇었다고 하여 대중에게 의리 있는 여장부로 각인되었다. 

[사진_tvN '택시']

또한 지난해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배우 정상훈이 출연해 이영자의 의리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과거 정상훈이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힘든 무명 시절을 보낼 당시 이영자가 정상훈에게 소속사를 소개시켜주며 안정적으로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러한 일화들은 대중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고, 이로 인해 과거 다소 거센 이미지를 가졌던 이영자는 의리와 대인배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사진_KBS '안녕하세요' 공식홈페이지]

이렇듯 이영자는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먹방’과 지인을 돕기 위해 자신까지 희생하는 의리로 ‘영자의 전성시대’를 맞이하며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예능인 중 한 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여성 방송인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하고 있는 그녀가 앞으로 어떤 맛있는 웃음으로 우리의 가슴을 든든하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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