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국가는 무력했지만 독립을 위한 민족의 열망은 강력하였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은 너무나도 무자비하여 국내에서의 독립운동은 순탄치 않았다. 때문에 주요 독립 운동은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직도 우리 독립 운동가들의 흔적이 해외 여러 곳에 남아있다. 독립에 대한 열망이 느껴지는 해외 유적지들을 함께 알아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국 상해)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 상해로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일본 식민 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근원지이다. 현재는 중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김구 선생 집무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료관 등이 있어 독립투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한촌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는 1870년대부터 한인이 점차 집중하여 1893년 한인들만 집단으로 거주하도록 하는 구역을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한인촌이라 불리던 이곳은 그러나 1911년 페스트 창궐로 인해 철거되었고 한인들은 시 서북편 외곽에 새로 설정된 구역으로 이주되었다.

한인들은 이곳을 다시 개척하였고 새로운 한국을 부흥시킨다는 의미로 ‘신한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항일민족지사들이 집결하여 국외독립운동의 중추기지로 발전하였다.

1999년 8월 15일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했던 카레이스키(고려인)들을 위한 기념비를 세워 그들을 기리고 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중국 하얼빈)
중국 하얼빈에는 1909년 01월 26일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역’을 재현하였고 안중근 의사의 일생과 업적, 어록 등을 담은 역사적 기록을 전시해 두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당시 일제에 고통을 받고 있던 중국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장제스가 독립군을 지원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곳의 시간은 항상 오전 9시 30분에 맞춰져 있는데 이 시간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시간이다.

조선의용대 주둔지 (중국 마전 운두저촌)
중국 산시성의 요현 마전진 운두저촌에는 조선의용대 주둔지가 있다. 조선의용대란 우리 민족으로 구성된 독자적 부대로 일본군과 대적하던 중국군이 패전을 거듭하자 민족혁명당이 중국정부 당국과 협의하여 참전시킨 조선독립군이다.

이곳은 1941년 말부터 1942년 5월 반소탕전 때까지 조선의용대 화북지대가 주둔을 했던 곳으로 현재는 현급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집 주인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였다.

2016년 수해로 훼손되어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이 보수 지원비를 지원하였으며 2017년 보수 중 또다시 수해를 당해 건물 옆의 500년 된 보호수가 부러지면서 오른편 건물 일부가 무너졌으나 보수 완료하였다.

해외에서도 찾을 수 있는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독립을 향한 열망. 그 열기를 현지국가에서도 알아주었기에 유적지로 남아 우리는 민족의 얼을 여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주권에 대한 소중함과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이 지역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들러 외국도 인정하고 보존하는 우리의 자존심을 느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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