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간 끌어오던 20대 국회의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10일 종료됐다.

여야가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지난 5월 30일부터 41일간 계속되어오던 입법부 공백 사태가 해결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원구성 합의문을 발표했다.

국회의장과 상임위 배분은 원내 의석수에 따라 정해졌는데, 국회의장은 원내 제 1당인 민주당이, 국회부의장 2명은 원내 2, 3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맡게 됐다.

[출처_ 시선뉴스 DB]

그밖에 18곳의 상임위는 민주당이 국회운영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의 8곳, 한국당은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7곳,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와 정보위 2곳,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1곳을 가져갔다.

협상 결과 민주당은 앞으로 정국 운영에 필수적인 운영위와 기재위, 정무위, 국방위, 외통위 등 주요 상임위들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국방위를 가져옴으로써 3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만질 수 있게 됐다.

한국당도 1점차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제1야당으로서 “가져올 수 있는 건 다 가져왔다”고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원구성 협상에서 관심이 집중되었던 법사위를 가져가면서 여당을 견제할 수단이 생긴 것이다.

반면 교육위와 정보위 두 개의 상임위를 가져간 바른미래당은 허탈감에 빠졌다.

한편, 이번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여야는 오는 23일까지 행안위에서 심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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