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휴가철을 맞아 가족 간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차량을 이용하는 데 있어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특히 마음이 들뜨거나 정신없을 수 있는 휴가/명절 때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9일 대표 휴가지 제주에서 두 건의 작은 실수가 빚은 교통사고가 알려지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 사건의 경우 어린 생명이 꺼지는 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먼저 지난 9일 오후 7시 44분 제주시 애월읍의 한 다세대 주택 주차장에서 17개월 된 A양이 할아버지 B씨(58)가 몰던 SM3 승용차에 다쳐 숨졌다. A양은 사고 직후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주차를 하던 B씨가 손녀 A양을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실제로 많은 가족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 주차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내린 상태로 차량이동이 이루어진다. 이때 종종 차량 근처에 사람이 있어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특히 나의 실수로 자신의 가족이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최근 미성년자들의 운전이 크고 작은 사고를 빚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에서 초등학생이 부모가 없는 사이 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해 피해를 야기했다. 이 사고로 주변에 있던 여성 1명이 다치고 다른 승용차 5대가 파손된 것.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께 제주시 한 대형 마트 뒤편 주차장에서 A(12)군이 부모의 SUV 운전대를 잡았다. A군은 1분여간 빠른 속도로 앞뒤로 차를 움직였으며 이 과정에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던 여성 1명이 다쳤고, 주변 차량 5대가 파손됐다.

한참동안 주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초등학생의 운전은 주변 행인이 용기를 내어 차가 잠시 멈춘 사이 문을 열고 운전대를 잡은 A군을 제지하면서야 끝났다. 그나마 다행히 A군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경우 초등학생 A군의 잘못도 있지만, 한참 호기심이 많은 아이를 혼자 두고 마트에 간 A군의 부모의 잘못도 상당하다. 특히 자동차 키(key)를 차 안에 둔 채 자리를 비운 부분은 부모에 상당한 책임이 있어 보인다. 가족 간 차량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 판단력이 흐린 아이들을 차안에 방치하고 자리를 비우는 일은 그 자체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휴가철은 즐거운 시기임이 분명하지만 들뜬 분위기로 인해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한다. 특히 자동차와 관련한 사고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사랑하는 가족/친지/연인 간 끝까지 행복할 수 있는 휴식을 위해 ‘안전의식’이 그 중심에 내제되어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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