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정지원 수습기자]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박지성. 그가 이번 2018년 월드컵에서는 후배들의 열띤 경기를 시청자에 전하는 해설위원으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출처_ 'SBS 한국 vs 독일전 생중계' 캡쳐]

함께 진행한 아나운서 배성재의 극찬을 받으며 팬들의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 박지성은 이제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 무대에서 ‘캡틴 박’이라는 자신의 별명다운 면모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5월 ‘SBS 러시아 월드컵 중계’ 설명회를 통해 박지성의 해설위원 데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소식에 많은 축구 팬의 기대가 모아졌는데, 그 기대만큼 그의 해설 능력 또한 많은 인정을 받았다. 특히 함께 중계 호흡을 맞춘 배성재 아나운서는 박지성의 해설을 두고 “스마트하고 굉장히 정확하며 이타적으로 말을 하는 편”이라며 극찬했다. 이러한 호평은 많은 축구 팬들도 인정한 부분으로, 그가 해설한 경기 직후 ‘박지성의 해설이 불필요한 미사여구 없이 명료하게 핵심을 잘 짚어주었다’ 등 여러 호평이 나왔다.

[출처_ 'SBS 집사부일체' 캡쳐]

그라운드 밖에서의 박지성의 활약은 비단 중계석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여러 예능 방송을 통해 특유의 진중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아내인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프로포즈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출처_ flickr]

박지성이 국민들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의 현역시절의 활약이 그야말로 레전드 중의 레전드였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화려한 드리블과 골 결정력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았는데 특히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6강전 진출을 놓고 펼쳐진 한국과 포르투갈이 대결을 펼친 가운데 성공한 가슴 트래핑 골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범국민적 인기를 얻으며 축구 스타로 거듭난 박지성은 다양한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경기 90분 내내 쉬지 않고 질주하는 모습에 ‘산소탱크’라는 별명이 생겼고, 이후 다양한 국제 경기에서 주장으로서 특유의 리더십을 발위하며 ‘캡틴박’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출처_ flickr]

또한 2002년 월드컵 이후 박지성은 당시 수장이던 히딩크의 제안으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입단, 맹활약을 펼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여 앰배서더에 등록될 정도로 큰 존재감과 활약을 보였다. 이처럼 박지성은 한국인의 불모지였던 해외축구시장을 개척했다는 의미로 ‘해외 축구의 아버지’라는 뜻의 ‘해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출처_ flickr]

2014년 선수 생활을 공식 은퇴한 박지성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맡는 등 이제는 선수가 아닌 축구행정가로서의 활동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자신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점을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배울 수 있는 것, 내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한 탐구는 한다”며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낸 박지성. 그런 박지성의 진중한 가치관이 각 영역에서 또 어떤 역량을 펼치게 할지 그를 향한 대중의 응원과 기대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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