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오늘의 이슈체크,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입니다.

출처_아시아나 항공 공식 SNS, 위키미디어

최근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공급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기내식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아시아나 국제선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급기야는 기내식 납품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해 논란은 더 증폭되고 있죠. 이에 따라 지난 3일 아시아나 항공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문제가 불거진 지 6일 째를 맞는 오늘까지도 여전히 사건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슈체크. 아시아나 기내식 사건이 이슈가 된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출처_아시아나 항공 공식 SNS, 위키미디어

우선 기내식을 직접 생산, 조달하는 대한항공과는 다르게 아시아나 항공은 납품 업체로부터 기내식을 조달받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도 자체 기내식 사업을 한 적이 있지만 1994년 사업이 중단되어 그때부터 공급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당초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납품업체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규모 납품업체가 임시적으로 대신해서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가운데 아시아나가 요구하는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출처_아시아나 항공 공식 SNS, 위키미디어

이러한 임시적 방식은 납품 업체가 주문 물량을 공급하지 못했을 때 항공 운항스케줄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원인은 공급 과정이 제조, 포장을 거쳐 기내식을 싣는 단계까지 업체마다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중간에 한 군데에서라도 진행이 늦어지면 다음 단계에 지연이 일어나는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방식을 유지한다면 이번 기내식 사태와 같은 항공편 지연은 얼마든지 또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이번 사태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은 사건발생 닷새만인 어제부터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부리토나 핫도그 형태의 간편식과 물, 음료, 과일 등으로 일반 기내식과는 다른 형태라 정상적 기내식 형태라 볼 수 없고 아기용 식사나 채식주의자용 스페셜 밀은 아예 제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란도 상당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이미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를 예약한 고객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과연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근본적인 대책이 있는 걸까요? 두 번째 이슈체크,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에 대한 기내식 대책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의 실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출처_아시아나 항공 공식 SNS, 위키미디어

아시아나항공 홍보팀 인터뷰
Q. 이미 항공권 예약을 마친 여행객에 대한 기내식 대책이 있나?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일단 이렇게 진행이 될 것 같긴 하거든요. 일단 노 밀 플라이트는 전체적으로 없게 할 예정이고요. 그 전에는 단거리 노선은 아예 노 밀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저희가 간편식이라도 제공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는 이 추세대로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Q. 기존보다 질이 떨어지는 서비스를 받게 되는 건데, 보상은?
현재는 저희가 간편식이라도 제공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외에 TCV가 추가로 제공되거나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Q. 간편식 제공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현재 상황에서는 어쨌든 저희가 최선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간편식 제공이라도 드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서는 저희가 최대한 고객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서비스하는 부분이에요.

Q. 언제 완전하게 정상화되나?
그거에 대해서는 좀 확답을 드리기는 힘들고요. 어쨌든 지금 전체적으로 많이 완화되어 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네, 뭐 그러합니다. 언제까지라고 그 시점을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네요. 현재 시점에서.

아직 완벽한 정상화 시기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 또한 기존의 기내식보다 질이 낮은 간편식 서비스를 제공받지만 현재로써는 이를 보완할 만한 방법도 없어 소비자의 불편과 그로인한 불만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시아나 사태에 대한 논란에 국토교통부는 배상 계획 등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고 아시아나 직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고 경영진을 규탄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아시아나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이 더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정상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슈체크 정지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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