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하반기 영화 개봉 소식이 잇따라 들리면서 영화관에 몰리는 관객들의 발길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영화를 예매할 경우, 좌석이 앞자리만 남아 있는 상태라면 그냥 관람을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포기하고 다음 타임을 기다리는 편인가요?

똑같은 관람료를 지불하고 맨 앞자리에서 영화를 보기에는 뭔가 억울한 부분이 있습니다. 상영시간 내내 스크린을 올려다보며 눈과 목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앞자리에 앉은 대가라도 있다면 덜 억울하겠지만 똑같은 돈을 지불하고 좋은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는 다른 사람을 보면 그냥 부럽기만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부터 최근 3개월 간 복합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는 소비자 500명(15~69살)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5.2%의 소비자가 ‘좌석별 차등요금제’를 원했다고 밝혔는데요. 화면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영관 앞 구역 좌석을 배정받을 경우 할인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좌석 차등 때 원하는 관람료는 평균 7,129원으로 현재 가격보다 평균 30% 정도 낮은 금액인데요. 현재 극장마다 2D 영화는 5000~1만 원, 3D 영화는 8000~1만2000원 가격대이며 특히 가장 극장 관객이 많은 금~일요일 영화는 지역에 따라 8000~1만 원의 가격대로 관람료가 책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미국과 캐나다 영화 관람료는 평균 9~12달러정도 로 우리나라와는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요. 다른 점은 외국은 좌석별로 요금을 차등화 한다는 것입니다.

독일 영화관들은 상영관에서 최대 9열까지를 앞자리 관람석으로 지정해 1~1.5유로 정도 저렴하게 관람료를 받고 있고, 외국 복합상영관의 할인 정책 중에는 가족 이용권 할인과 영화의 날 할인, 어린이 요금제 할인 등 다양한 차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좌석 위치에 따라 관람하는 즐거움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얼마 전 영화상영관마다 또 한 번의 관람료를 인상해 사람들은 영화보기가 부담스러워졌다고 하는데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격체제가 필요하진 않은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같은 관람료를 내고도 단지 운이 나빠 불편한 자리에 앉게 된다면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관도 좌석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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