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무더운 여름하면 떠오르는 대표 키워드 두 가지가 있다. 바로 휴가철과 여름 나기용 가전제품. 그런데 매년 이 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이 오면 비례하듯 상승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와 관련한 사기 피해 사건들이다. 특히 중고몰, 쇼핑몰 등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여름 역시 마찬가지라 씁쓸함을 더한다. 지난 3일 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 용품과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때 사기 피해에 당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기 범죄자는 방심하는 소비자를 항상 노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진/픽사베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 내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휴가용품 및 여름가전 관련 인터넷사기 피해 신고는 총 476건이었다. 그리고 이 중 37%(177건)는 7월~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캠핑용품 66건, 에어컨/선풍기 48건, 여행상품 29건, 숙박권 22건, 물놀이 공원 이용권 12건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여름철 대표 키워드에 속하는 물품들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섣불리 구매를 시도했다가는 사기 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 이 같은 사기범죄는 주로 인터넷 쇼핑몰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발생했다. 특히 ‘특별 할인’, ‘급처분’, ‘급매’ 등 글을 보고 급하게 구매했거나, 반대로 ‘급하게 숙박권 등 이용권을 구한다’는 글을 함부로 올렸다가 접근하는 범죄자에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구매 전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라는 심정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 일환으로 경찰청의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앱)을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사이버캅은 판매자의 전화번호 또는 계좌번호를 조회해 사기 피해 신고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앱으로 특히 중고카페 등에서 물품을 구매하기 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상당 부분 피해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개인 간에 물품을 직거래할 경우 휴일을 피해 직접 만나거나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기본적인 사기 피해 예방 수칙을 반드시 따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때 판매자가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메신저로만 연락하면 사기를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만약 사기 피해를 입은 경우 판매자와의 대화 내용, 상대방의 계좌번호가 표시된 계좌이체 내역을 준비해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로 신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하계 휴가철 인터넷사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다음달 15일까지 단속 강화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 철 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과 휴가로 인한 설렘을 악용한 사기 범죄들. 특히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급한’마음으로 섣불리 구매하다가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 같은 피해는 소비자의 방심을 먹이로 삼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점을 반드시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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