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직 부족한 아이의 경제관념, 어떻게 키워줄까요?

7세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남편 생일을 맞아 아이에게 돈을 주고 꽃집에 가서 장미꽃 한 송이만 사오라고 시켰는데, 아이가 꽃은 안사오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돈이 없어서 아빠 꽃을 못 샀다는 겁니다. 아마 삼천 원 정도 했을 텐데 아이에게 만원을 들려 보냈더니 만원으로 못사는 건줄 알았나 봐요. 아이 경제관념, 어떻게 키워줘야 할까요? 

일반교육과 같이 경제교육도 필요해요  

아이에게 동화책 읽기, 인지놀이와 같은 일반적인 교육들을 하는 것처럼 경제교육도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언제 경제교육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에게 용돈을 주거나 경제교육을 하기 적합한 시기로 초등학교 입학 후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부모와 함께 장을 보러가거나, 은행 방문, 병원 방문 등 일상생활에서 간접적으로 경제활동을 경험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간단하게 물물 교환, 물건 사기 등 아이가 이해할 만한 수준에 맞춰 경제교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렸을 때 생긴 경제관념은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 만 3세 아이는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해 같고 다른 것을 가려내기 시작하며 돈의 액수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아이의 숫자세기는 만 4세 정도가 지나면 평균 다섯까지는 셀 수 있으며, 5세 정도가 되면 아이 재량에 따라 20~50까지 세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후 순서를 매기는 등의 좀 더 논리적인 활동은 만 6세 이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죠. 이때 본격적으로 경제교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상생활과 놀이를 통해 경제관념 배우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우죠. 따라서 장보기 놀이를 통해 물물교환의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신발, 음식, 장난감 등을 준비해두고 아이가 이와 같은 물건을 살 때 반드시 화폐를 통해 물건을 살 수 있게 합니다. 이때 현실과 비슷한 가격을 써둔 가격표를 만들어 둔다면 아이가 이 물건보다 이 물건은 왜 더 비싼지에 대해 비교해보는 활동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물건을 사는 놀이를 통해 돈을 주고 거스름돈을 받는 경험을 한다면 경제 개념은 물론 수학적 개념도 발달시킬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아이가 물건을 사는 사람 외에 물건을 파는 사람의 입장도 되어보는 것은 아이의 사고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되죠.

다음으로 아이가 경제관념을 배우기 좋은 상황은 일상생활 곳곳에서입니다. 아이와 함께 장을 볼 때 부모는 그 전에 마트에서 사야 할 것들을 메모지에 적어 정리하거나 아이에게 미리 일러줍니다. 그리고 장을 보러 가서 이에 맞게 구매를 하는 것이죠. 이후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와 함께 영수증을 보고 얼마큼의 지출을 했는지 가계부를 작성합니다. 이는 아이에게 부모가 먼저 물건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돈을 허투로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소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최근에는 지폐보다 카드 사용이 흔해서 부모의 카드 사용을 본 아이들도 카드면 무조건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아이에게 물건을 구매한 만큼 후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돈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는 용돈을 주거나 아이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치우거나 엄마의 일을 도와주었다면 아이에게 그에 맞는 돈을 주는 것이죠. 그리고 용돈은 아이가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돈을 마구 쓸지 몰라도 이후 돈이 없어지고 나면 물건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점차 돈 쓰는데 신중해지게 되죠. 

부모의 솔선수범과 아이가 용돈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작은 습관만 길러줘도 아이의 경제관념은 달라집니다. 아이가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게 일상 속에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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