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아시아나 항공이 뭇매를 맞고 있다. 기내식 대란으로 인한 항공지연에서 한 사람이 목숨을 끊기까지 하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낳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아시아나는 90일 단기 계약을 맺은 업체의 기내식 공급량이 딸리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수천 명승객은 물론이고 수백 명의 승무원들이 운항 지연으로 생고생을 해야 했다. 이틀째인 2일에도 지연 사태는 이어졌고 공급 협력사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사진=JTBC)

더욱이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후 아시아나 항공이 기내식을 공급받던 기존 업체와의 계약 종료과정과 이어진 공정위 분쟁을 비롯해 새로운 업체와의 계약 내용, 기간, 수익 배분 등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까지 다시 되새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이러한 논란이 작금의 사태를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아시아나 측이 기내식 공급문제에 차질이 생기자 기존 업체와 연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업체의 하도급 형식 계약을 요구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중간업체 없이 아시아나와 일해왔던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인 LSG사가 게이트고메코리아를 거치는 계약을 할 이유가 없었다는 이유다. 무엇보다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할 만큼 어긋날대로 어긋난 상황에서 LSG사가 다급한 아시아나 측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이유가 없었기에 아시아나 측의 무리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련의 논란에 아시아나 항공은 LSG와 분쟁에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새로운 업체에 기내식 공급을 맡기기로 했다고 항변했던 바. 하지만 이번 기내식 대란이 터지면서 공급 업체들 간 관계 및 과정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심지어 일부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에 이어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까지 터져나오면서 항공사들의 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웃지 못할 말도 나온다.

한편 휴가철 항공표를 미리 예약한 이들은 이번 기내식 대란이 8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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