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영화를 보다보면 남녀 출연배우간의 연기호흡이 너무나 좋아서 “혹시 이 둘 부부 아니야?”하고 궁금해 지는 작품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실제로 그런 작품들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부부가 출연한 영화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첫 번째, 하비에르 바르뎀 & 페넬로페 크루즈 부부 ‘Loving Pablo’

[출처_영화 '러빙 파블로' 스틸컷]

개봉: 2017년
장르: 범죄, 드라마
감독: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는 스페인의 대표 커플이자 부부로 오래전부터 함께 영화에 출연해 왔다. 그들이 처음으로 같이 출연한 영화는 페넬로페 크루즈의 데뷔작 <하몽하몽>(1992)이었으며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2007)에 오랜만에 함께 출연하고 그해부터 연인으로 발전해 2010년 결혼에 골인했다.    

<러빙 파블로>는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 부부가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후 오랜만에 도전한 스페인 영화로 영화 속에서 연인으로 등장한다. 특히 스페인의 아카데미 상이라 할 수 있는 고야 상을 다섯 개나 휩쓴 스페인의 거장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감독이 연출해 높은 작품성을 평가받았다.

두 번째, 톰크루즈 & 니콜키드먼 전 부부 ‘Far and away’

[출처_영화 '파 앤드 어웨이' 스틸컷]

개봉: 1992년
장르: 드라마, 서부, 모험
감독: 론 하워드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부부 이전 원조 세기의 커플은 단연 톰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었다. <폭풍의 질주>(1990)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한 이 둘은 영화가 개봉한 그해 크리스마스이브에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톱스타였던 톰크루즈와 엄청난 신예 니콜 키드먼의 만남은 전 세계에서도 화제였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1992년, 론 하워드 감독의 <파 앤드 어웨이>(1992)에 부부로는 처음으로 함께 출연해 환상적인 호흡으로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의 연인관계를 연기했다. 하지만 2001년 이 둘은 “일 때문에 계속 떨어져 있어야 하는 어려움”을 이혼의 사유라고 밝히며 결국 다시 남이 되었다. 

세 번째, 존 크래신스키 & 에밀리 블런트 부부 ‘A Quiet Place’

[출처_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스틸컷]

개봉: 2018년
장르: 서스펜스, 공포
감독: 존 크래신스키

비교적 최근 개봉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연출과 주연배우를 도맡았을 정도로 그에게 소중한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가 소중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그의 실제 부인인 배우 에밀리 블런트가 영화 속 부인으로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 둘은 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연애 끝에 2010년 결혼에 성공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이들이 부부가 된 후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 영화였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존 크래신스키는 한 인터뷰에서 아내 에밀리 블런트와의 호흡이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사람 중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두 배우 겸 부부의 호흡으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북미 개봉 직후 제작비의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부인 배우커플의 영화 속 호흡을 보면 부부는 역시 ‘일심동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일부 결별한 커플도 있지만, 부부 배우로서 함께 작품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애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최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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