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방영하는 예능/드라마의 인기가 점점 그 기세를 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월9일 시작한 OCN <라이프 온 마스>가 매 주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는데, 그 비결로 다소 흔한 ‘수사극’ 소재를 새로운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잘 버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OCN <라이프 온 마스> 홈페이지]

그런 라이프 온 마스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배우들 중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고아성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복고 수사극이라는 심각함과 엉뚱함이 섞인 장르를 특유의 생활형 연기로 극의 맛을 더하고 있다.

[사진/영화 <우아한 거짓말> 스틸컷]

라이프 온 마스는 2018년 연쇄 살인 용의자를 쫓던 형사 태주(정경호)가 어느 날 1988년에 과거로 돌아가면서 당시의 형사들과 아웅다웅 수사를 펼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거기서 태주가 2018년에 쫓던 연쇄살인마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는데, 그 과정에서 2018년의 형사와 1988년의 형사 간 오묘한 호흡이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서 고아성의 팔색조 연기가 빛을 발휘하는데, 특히 열정을 가진 새내기 여순경 역할을 맡으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가며 극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고아성의 연기는 여론을 통해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런 고아성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스크린을 통해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아 왔는데, 대표적으로 두 가지 영화에서 그녀는 배우로서의 어떤 마력을 보여주며 충무로 여배우로 각인되어 왔다.

[사진/영화 <괴물> 스틸컷]

먼저 대한민국 대표 화제작 괴물(2006)에서 송강호의 딸 현서 역할로 정식 데뷔한 고아성은 단숨에 충무로의 가능성 있는 배우로 주목받았다. 특유의 공포, 무심, 강인함을 오가는 눈빛 연기로 극의 흡입력을 배가시켰는데, 영화의 핵심이었던 ‘괴물’을 가장 가까이에서 상대하는 무거운 배역임에도 불구하고 14세 어린 나이를 전혀 떠올릴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연기를 보여 준 바 있다.

[사진/영화 <우아한 거짓말> 스틸컷]

다음은 영화의 흥행 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오래 회자되고 있는 우아한 거짓말(2013)에서도 고아성의 진중한 연기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동생의 죽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극 아래서 과도한 슬픔과 분노를 억제하며 차분히 죽음에 얽혀있는 비밀을 쫓는 만지 역할의 고아성은 굵직한 배우 김희애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OCN <라이프 온 마스> 홈페이지]

그렇게 차세대 배우로 각인되며 설국열차(2013), 오피스(2015),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등 스크린을 통해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입증해 온 배우 고아성. 그녀가 현재 대한민국 대표 영화 채널 OCN에서 영화 같은 드라마를 통해 또 한 번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복고 수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또 어떤 연기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많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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