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유진] 한 번 맛보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악마의 잼 누텔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킨더 초콜릿, 품격 있는 선물용 페레로 로쉐.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고 또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 초콜릿들은 모두 페레로 그룹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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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제과점으로 시작했던 페레로 그룹은 공장을 세우고 가문 대대로 초콜릿 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사실 페레로 창업 당시는 2차 세계대전 직후로 코코아가 매우 귀해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을 먹고 싶어도 사먹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페레로는 헤이즐넛을 넣어 만든 초콜릿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장인정신을 담아낸 고급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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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로 로쉐는 고소한 견과류에 진하고 달콤한 누텔라 잼의 조합, 그리고 이를 둘러싼 바삭한 식감의 원형 과자에 다시 초콜릿과 아몬드로 코팅을 입힌 3중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틀에 굳혀낸 일반 초콜릿들과 달리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친 페레로 로쉐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었다.

금박 개별 포장과 함께 고급화된 초콜릿의 외형은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는 페레로만의 상품가치를 만들어 냈고, 초콜릿 자체가 큰 비용적 부담을 주지 않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되며 세계적 업체로 성장했다.

“위기에서 찾아낸 맛과 향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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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로의 대표 상품이자 페레로 로쉐 속에 들어있는 초코 크림인 누텔라는 코코아가 원료가 아닌 헤이즐넛이 원료이다. 처음엔 코코아를 구하기 힘들어 찾아낸 대안이었지만 헤이즐넛 특유의 맛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다.

당시 헤이즐넛은 코코아와 비슷하지만 가격도 싸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열매였다. 하지만 페레로 그룹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뛰어난 품질을 가진 헤이즐넛을 얻기 위해 직접 헤이즐넛을 재배하는 원료 시장을 개척했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마련한 덕분에 남들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일관된 품질과 철저한 기밀유지”

출처/페레로 공식 홈페이지

현재 페레로는 창업주 피에트로부터 미셸, 지오반니에 이르는 3대째에 이르는 가족경영을 하고 있다. 지오반니 페레로는 어려서부터 페레로 경영 교육을 받아왔고 자신이 이어받은 가업을 일관된 품질로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페레로는 전세계에 공장이 분포해있지만 관계자가 아니면 출입이 통제되고, 어떤 기록을 할 수 있는 도구나 기기를 반입할 수 없는 등 철저한 보안 유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헤이즐넛 크림 제품들이 페레로의 제품과 비슷한 맛을 내려고 노력해도 누텔라의 유사품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은 페레로의 철저한 기밀 유지노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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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친숙한 페레로 초콜릿이지만 실제 페레로 가의 사람들은 베일에 싸여 있는 듯 어떤 홍보에 나서거나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페레로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적당한 가격으로, 또 세계적으로 유명하면서도 한편으로 아무도 모를 비밀을 품고 있는 모습으로 오늘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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