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지원] 유튜브나 SNS를 통한 1인 미디어가 각광을 받으면서 뷰티, 먹방,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튜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책과 관련한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도 등장했는데, 이를 바로 ‘북튜버’라고 한다.

‘북튜버'는 ‘책(Book)’과 ‘유튜버(Youtuber)’를 합친 말로 책을 전문적으로 소개해주는 유튜버이다.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북크리에이터라고도 부르며 책 홍보를 필요로 하는 출판업계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출처_ flickr]

북튜버가 인기를 끄는 이유, 영상을 통해 단순히 책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닌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도서에 따라 구매 시 제공되는 굿즈, 책 리뷰, 책 낭독, 책 관련 행사 현장 스케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때문에 무분별하게 생산된 자극적인 콘텐츠와는 달리 깊이가 있고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북튜버는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책 한 권을 3분짜리 영상으로’ 간략하고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바쁜 일상에 시간을 내어 독서하기가 힘든 많은 사람이 갖는 독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고, 긴 글에 익숙하지 않은 요즘 세대들이 보다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북튜버가 국내에 등장한 것은 작년으로 이미 몇몇 북튜버가 운영하는 페이지 구독자 수는 수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게다가 온라인을 넘어 실제 북토크를 열고 모임을 하는 등 활동 영역도 오프라인으로 점점 확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서점도 북튜버를 만들어 활동에 합류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도 SNS를 통해 ‘나도 북튜버’라는 책을 소재로 제작한 동영상 공모전을 열 정도이며, 북튜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북튜버가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북튜버가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수십 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8.3권으로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독서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독서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아무리 시대가 디지털화 되고 첨단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정보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조금이라도 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환경들이 구축되어 많은 사람들이 책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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