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연선]

▶ T.S. 엘리엇 (Thomas Stearns Eliot)
▶ 출생-사망 / 1888년 9월 26일 ~ 1965년 1월 4일
▶ 국적 / 영국
▶ 활동분야 / 문학
▶ 대표작 / <황무지>, <4개의 4중주>, <노련한 고양이에 관한 늙은 주머니쥐의 책>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시인 겸 평론가이자 극작가로 대표 저서 <황무지>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세계적인 뮤지컬 <캣츠>의 원작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선보인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
T.S. 엘리엇은 영국 국적으로 1888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시인이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14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엘리엇은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을 나타내며 문학적인 환경에서 성장하게 된다. 이후 1906년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한 그는 프랑스 문학을 접하며 ‘상징시’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데, 이는 후에 그가 선보일 작품들의 토대가 되었다.

-첫 시 <프루프록의 연가>의 발표, 그리고 은행원이 된 엘리엇
입학 3년 만에 하버드를 졸업한 엘리엇은 이후 프랑스의 소르본 대학과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을 다니며 유럽 문학과 예술의 사조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맘때인 1915년, 그의 첫 시 <프루프록의 연가>를 발표한다. 하지만 이후 영국 소재의 은행에 취업해 은행원이 된 엘리엇은 그곳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한동안 좋은 작품을 창작하지 못하게 된다.

-헤밍웨이 등을 발굴해낸 에즈라 파운드의 도움
그가 은행원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세계적인 시인이자 강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자였던 에즈라 파운드의 도움을 받기 시작한다. 당시 에즈라 파운드는 헤밍웨이 등 재능 있는 작가들이 작품에 열중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었는데, 후원의 1순위가 바로 은행원으로 재능을 낭비 중인 엘리엇이었다. 이러한 에즈라 파운드의 도움으로 엘리엇은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몰입하게 된다.

-<크라이티어리언>의 창립과 시 <황무지> 등으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다.
에즈라 파운드의 후원과 함께 엘리엇은 훌륭한 시들을 쏟아 내기 시작한다. 특히 1922년 엘리엇은 <크라이티어리언(Criterion)>이라는 문학평론 잡지를 만들어 ‘극시(Dramatic Poetry)’라는 새로운 장르와 기법을 적용한 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이때 현대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황무지>가 발표되어 ‘다이얼(Dial) 상’을 수상한다.

- 후원자이자 철학적 멘토 역할을 하며 타인을 위한 여생을 산 엘리엇
이후 그는 장시 <4개의 4중주>, 평론집 <랜슬롯 앤드루스를 위하여> 등 20세기 모더니즘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을 내놓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는다. 또한 그의 극시인 <성당의 살인>, <가족의 재회> 등은 세계 많은 연출가들에 의해 연극화되기도 했는데 대표작으로는 <노련한 고양이에 관한 늙은 주머니쥐의 책>을 원작으로 한 세계적인 뮤지컬 <캣츠>가 있다.

이후 그는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4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자신이 에즈라 파운드에게 도움을 받은 것처럼 출판사의 편집인으로서 시인을 발굴하고 돕는 후원자이자 철학적 멘토로 활동을 하다가 1965년 1월 런던에서 폐병으로 사망한다.

"현대 시에 기여한 뛰어난 선구자" 1948년 엘리엇의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한림원이 밝힌 수여 사유이다. 그는 훌륭한 작품으로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건네며 자신이 받은 도움을 타인에게 베푸는 삶으로 많은 문학인들의 모범이 되었다. 이러한 그의 작품과 이타적인 삶은 현대에도 이어져 많은 이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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