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장난감 사줄 때까지 조르는 아이, 해결책은?

장을 보러 갈 때면 그때마다 6살 된 아들이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릅니다. 무시하고 안 사주면 토할 때까지 웁니다. 이러니 어쩔 수 없이 몇 번 사줬더니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마트에 가면 이렇게 행동하네요. 사주면 잠깐 갖고 놀다 실증을 내버리고 오래 가지고  놀지도 않습니다. 사줄 때마다 경제적 부담도 되고,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아이, 떼쓰기로 나타나요

부모에게 아이의 떼쓰기는 굉장한 스트레스일 텐데요. 아이는 대체로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장난감을 사는 경우도 아이가 스스로 장난감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없죠. 게다가 참는 힘, 즉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장난감을 갖고 싶은 욕심이 강해지면 이를 얻어내기 위한 아이 나름의 주장으로 떼쓰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밖에 과잉보호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나 주의력이 결핍된 아이, 과잉운동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에게도 떼쓰기가 많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잠깐! : 아이가 장난감을 사고 싶어 조르고 떼를 쓰는 상황이라면 부모들은 대개 당황하거나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화를 내는 등 전전긍긍 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부모는 초연한 태도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와 부모 모두 힘 빼지 않고 아이의 태도를 바꿀 수 있죠. 아이의 조르기가 더 세진다 해도 유연하게 아이를 대하는 등 부모의 꾸준한 노력이 결국 아이를 변화시킬 겁니다.

아이에게 나중과 규칙을 알려주기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며 조를 때는 ‘무시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물론 아이가 떼를 쓸 때 무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사달라고 조를 때마다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없고 혹여 그럴 때마다 장난감을 사주기라도 한다면 아이는 그 다음에 더 강도 높게 떼를 쓰는 등 잘못된 행동이 강화되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속상해하는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할 필요는 있으나 이 행동이 계속 된다면 그냥 아이가 충분히 속상해 하고 슬퍼하게 두거나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부족한 자제력을 키워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요. 즉, 아이가 사달라고 조르는 지금 당장이 아닌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에 사주겠다고 약속하고 그때가 되면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것이죠.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저절로 특별한 날에 장난감을 받는다고 느끼게 될 겁니다.

쇼핑을 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오늘 사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전에 “오늘은 엄마가 저녁을 할 이것, 이것들을 살거야. 너 장난감은 오늘 사러 가는 것이 아니니 사달라고 조르면 안돼. 만약 그러면 엄마는 바로 집에 갈거야. 약속할 수 있지?”라고 미리 아이의 다짐을 받아두는 것이죠.

아이에게 엄마의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부담 되는 가격의 장난감을 아이가 사달라고 조른다면 “이 물건은 비싸서 지금 당장 사줄 수 없어. 엄마가 너 생일에 꼭 사줄게”라고 말해주는 것이죠. 아이가 돈 개념을 확실히 알지는 못해도 부모가 솔직함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겁니다.

그런데 부모가 너무 돈을 강조하며 아이의 장난감 사주는 것을 제한하였을 때 아이는 남의 물건을 탐하게 되거나 돈이 생기면 마구 쓰는 사람으로 자라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비싼 장난감 대신 부모의 경제상황에 맞춰 사줄 수 있는 장난감으로 대체하거나 아이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들로 아이가 올바른 소비성향, 자제력을 갖고 자랄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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