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사진출처 / 위키미디어, 러시아월드컵 페이스북, 대한민국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mcasiwakuni, JFA홈페이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와 H조에 나란히 진출한 한국과 일본. 현재 2차전까지 진행된 가운데, 한국은 2패로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일본은 1승 1무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죠. 우리와 일본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었던 걸까요. 오늘 이슈체크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슈체크. ‘똑같은 감독교체, 상황은 왜 다를까’입니다. 일본은 월드컵을 두 달 앞 둔 상황에서 할릴호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자국 감독인 니시노 감독을 선임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 대신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우리나라보다 더 과감한 결정이었죠. 

때문에 기간으로만 봤을 때 일본은 팀 조직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시간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일본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일본축구가 되살아난 것이 이번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건데요. 어떻게 해서 가능했던 것일까요? 전문가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사진출처 / 위키미디어, 러시아월드컵 페이스북, 대한민국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mcasiwakuni, JFA홈페이지)

인터뷰: 손외태 대표 / 손박사 싸커아카데미
Q. 단 기간에 일본 축구 조직력이 살아난 이유는?

그 동안은 플레이하는 스타일들이 일본은 짧은 패스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스타일을 하다가 오랫동안 그 스타일을 유지해 오면서 기술적으로 상당히 업그레이드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지도자가 외국인으로 바뀌면서 스타일의 변화가 생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도 혼란이 생기고 했던 부분이 국내 지도자로 바뀌면서 다시 기술 축구 위주로 짧은 패스위주로 하다보니까 적응이 좀 빨랐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일본 유소년 축구는 어떤가요?
일본 유소년들은 일단 저희들보다 바스켓(축구장)이 크고, 폭 넓게 되어 있고. 경기는 즐기는 축구 위주로 하다보니까 어린 유소년들이 기반이 탄탄해지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장기적으로 일본의 경기력 자체를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거죠. 

(사진출처 / 위키미디어, 러시아월드컵 페이스북, 대한민국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mcasiwakuni, JFA홈페이지)

전문가의 말대로 일본은 유소년 때부터 일본 특유의 축구 스타일을 정립해 왔고 그런 문화가 이번 월드컵의 성적과도 적지 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두 번째 이슈체크, 일본의 유소년 축구 시스템, 한국과 얼마나, 또 어떻게 다를까요?

일본의 유소년 축구 규모는 한국의 규모보다 약 30~50배가 큽니다. 또한 이러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의 바탕에는 탄탄한 일본 자국리그, J리그의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죠. 

(사진출처 / 위키미디어, 러시아월드컵 페이스북, 대한민국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mcasiwakuni, JFA홈페이지)

현재 J리그는 10년간 약 2조 2천억 원의 중계권료 계약을 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1년에 2천억씩 유소년 축구 육성자본으로 투입됩니다. 이런 부분이 일본의 유소년 축구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그 열기는 다시 자국 리그로 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겁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인프라와 재정은 아직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서울의 경우 인구 밀집도에 비해 축구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며, 대부분의 축구 선진국이 유소년 축구에서 스몰사이드 게임을 진행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이제 8인제 도입과정에 있다는 점 등이 일본과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 축구,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발전된 유소년 축구 시스템과 자국 리그를 탄탄히 해야만 2002년 4강 신화를 넘어서는 한국 축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악바리 근성’, ‘졌지만 잘 싸웠다’는 감성적인 평가는 그만. 이제는 실력으로 보여주는 한국축구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슈체크 김태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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